UPDATED. 2024-03-29 23:10 (금)
“‘1 총장 5 부총장제’냐 ‘1 연합총장 5 총장제’냐”
“‘1 총장 5 부총장제’냐 ‘1 연합총장 5 총장제’냐”
  • 김조영혜 기자
  • 승인 2003.09.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전남지역 연합대학 조직구성 두고 심포지엄 열어

1 총장 5 부총장제, 출범부터 실질적 통합효과
1 연합총장 5 총장제, 캠퍼스별 독립성 유지

광주•전남지역 국립대들이 연합대학의 기본틀 마련을 위해 ‘국립 연합대학의 구축과 지방대학 육성'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9월 1일 전남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는 서범석 교육부차관과 목포대, 목포해양대, 순천대, 여수대, 전남대 5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1총장 5부총장제’와 ‘1연합총장 5총장제’ 등 조직구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1 총장 5부총장제는 5개 대학의 총장을 1명이 담당하며 광주캠퍼스, 목포1캠퍼스, 목포2캠퍼스, 순천캠퍼스, 여수캠퍼스에 각 1명의 부총장을 두고 총장 직속으로 학사부총장, 경영부총장, 사무국을 두는 것을 기본틀로 한다. 이와 달리 1연합총장 5총장제는 각 캠퍼스마다 1명씩의 총장을 두고 그 위에 연합대학 총장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김훈호 순천대 기획처장(동양어문학부)은 “1 총장 5 부총제로 운영할 경우, 5개 대학 부총장이 대학별 업무를 전담하지만 1인의 총장이 총괄하게 돼, 출범부터 실질적인 통합효과를 갖게 되고 1 연합총장 5 총장제는 기존 캠퍼스별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느슨한 형태로 역할분담 및 특성화 전략을 추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대학 추진 전략의 기본원칙으로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단계별, 점진적으로 추진하되 △학과 조정을 연합대학 구축 초기 단계부터 실시하고 △상호이해가 일치하지 않는 영역은 외부 전문기관의 용역을 통해 검토 등을 제시했다. 또한 단계별로 △1단계  연합대학 필요성에 대한 공론화 및 기본원칙 마련 △2단계 각 대학 특성화분야 선정 조정, 예산확보 등 구축방안 확정 △3단계 초창기 연합대학 체제 출범 △4단계 연합대학 체제 정착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3단계에서는 연합대학 체제 출범과 동시에 나타나는 미비점을 보완하고 예산 확충, 5개 대학간 기능 조정, 학부 수준의 연합방안 확대, 학생 입학정원 축소, 학과별 조정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 처장은 “연합대학 체제가 구축되면 지방 고등교육 및 지역 균형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수렴과 교육부와의 지속적 조율을 거쳐 2015년까지 광주•전남지역 연합대학 내 전공들 중 하나를 전국 1~2위로, 특성화 분야는 전국 최상위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한용진 고려대 교수(교육학과)는 ‘일본 국립대학의 구조변화’에 대해, 정형찬 부경대 기획처장(경영학부)은 ‘국내 대학의 통합사례’ 발표에서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의 통합 시너지 효과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광주•전남지역 16개 4년제 사립대학들은 8월 18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기획(실)처장단 회의를 갖고 (가)광주•전남 4년제 사립대학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동발전을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광주•전남 사립대학들은 국제화 시대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중국 등에 ‘해외 연합 캠퍼스’ 구축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석주 동신대 기획처장(영어학과)은 “광주•전남지역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깝고 상해와 직항공로도 개설돼 있어, 중국 교류의 중추역할을 해낼 수 있다”며 “2008년 북경 올림픽을 위시해 관광, 자동차, 컴퓨터 등 중국 관련 특성화 대학을 육성해 중국 거점도시에 연합 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전남지역 사립대학들은 기획(실)처장단 협의회를 시발로 조만간 총장단이 만나 합의문을 작성하고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16개 전문대학들도 8월 29일 ‘광주•전남 전문대학 혁신협의회’를 구축하기로 해 광주•전남국립대의 연합대학 움직임이 지역 대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