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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 교수신문
  • 승인 2019.08.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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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사법 시행으로 시끌시끌한 대학가에서 학문 후속 세대에 속하는 필자는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미래는 원래 불확실 하지만 더 불확실한 세상이 펼쳐지게 된 것 같다. 비범한 재능을 가진 연구자가 아니라 아주 평범한 연구자이기에 느끼는 불안감은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아프리카 속담에 “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는 말처럼 한 명의 박사가 나오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 그 한 명의 박사가 연구자로서 바로 서기까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시간과 비용이 소비될 수밖에 없는데, 개인의 힘으로  절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길이다. 특히 운동을 통해 변화되는 사람들의 몸 상태를 의학적으로 분석하는 필자의 전공은 실험자 구하기도 힘들지만 실험에 드는 비용과 분석비 등으로 분석하고자 하는 변인들이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한국연구재단에서는 졸업 후에도 안정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지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구비해 놓았지만,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구자는 소수에 해당되는 것 같다. 그러나 다행인건 아직 우리들 옆에는 자립할 수 있도록 옆에서 끊임없이 조언해주고 도움을 주는 교수님들이 있다. 


힘들다고 불평만 하기 보다는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마음으로 계속 도전하는 마음을 가져보자고 이야기 하고 싶다. 도전과 실패들 사이에서 지금 당장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고, 그 조각들이 모여서 언제가는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 될 거라고 생각된다. 또한 연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협력해야만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던 필자가 학위를 받고 연구를 시작 할 수 있었던 것도 옆에서 도움을 주었던 교수님들과 동료들 덕분인 것 같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동료가 경쟁 상대가 아니라 협력하는 관계임을 생각하고 감사의 마음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 한다.


 또한 연구를 처음 시작하는 연구자들에게 연구재단은 손에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있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연구자들이 다양한 학문 주제로 연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지원을 더 확대한다면 연구재단은 연구자들에게 멀리 있는 존재가 아닌 곁에서 힘이 되어 주는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강사법 시행으로 연구를 시작하는 병아리 연구자들은 불확실한 미래로 마음이 더 조급해지는 시기지만 실패에 굴하지 않는 도전하는 마음으로 담대하게 용기내어 보자고 응원의 글을 남기며 이 글을 마무리 해본다. 

 

 

최연아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체육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명상 및 이완프로그램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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