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시민 연대는 언제 작동하는가: 배태된 응집성과 복지국가의 정치사회학
이철승 지음 | 박광호 옮김 | 후마니타스 | 544쪽
이 책은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노동운동 진영과 시민사회 사이의 연대는 어떻게 형성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어떻게 1990년대 중후반에 복지국가의 확대라는 눈부신 성과를 이뤄 낼 수 있었는지,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강화된 신자유주의적 시장 개혁의 압력 속에서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은 어떻게 분화되었는지,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어떤 복지 정책들은 방어할 수 있었던 반면, 어떤 복지 정책들은 방어할 수 없었는지, 왜 어떤 노동조합들은 ‘보편적’ 복지국가를 추진하며, 왜 어떤 노동조합들은 자신들의 이해에만 집중하는 ‘선별적’ 복지국가에 만족하는지 살핀다. 특히, 이 책은 오늘날 외면 받고 있는 노동조합의 사회적 중요성이 왜 여전히 유효한지에서 출발에, 노동조합이 시민사회단체들과 어떤 형태의 연대를 결성하는지, 나아가 이를 토대로 국가 및 주요 정당들과 어떤 협상을 벌이는지에 주목한다. 이 책은 노동운동과 시민사회단체 사이의 연계(배태성)를 한 축으로, 또한 노동운동과 정당 사이의 동맹(응집성)을 다른 축으로 삼아, ‘배태된 응집성’과 ‘탈구된 응집성’이라는 개념을 분석에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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