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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모어: 정의담론과 그의 죽음 
토마스 모어: 정의담론과 그의 죽음 
  • 교수신문
  • 승인 2019.08.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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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의 창조자’ 토마스 모어의 격동의 생애
조명동 지음 | 혜안 | 320쪽

고려대에서 영국중세사와 토마스 모어를 연구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심리학적 접근을 통해 『유토피아』를 중심으로 모어의 정의를 위한 죽음의 성격을 해명해보고자 하였는데, 혁명적 공화국 유토피아의 창조자로서의 모어와 허물어져가는 천년전통의 가톨릭질서 수호자로서의 모어 사이의 간극은 평생 그의 정신세계를 사로잡았던 화두인 ‘정의’에 의해 봉합된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

토마스 모어의 행적과 글들을 분석해보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버둥거리는 곡예사의 모습을 상기시킨다. 『유토피아』 제1부 대담에서 그의 이상적 자아 ‘히슬로다이’와 현실적 자아 ‘작중모어’ 간에 벌어지는 설전은 사색적 명상생활과 현실의 정치활동 사이에서 갈등하는 지식인의 일면을 보여준다.

저자에 따르면 이런 갈등해소 차원의 창조품이 바로 제2부 유토피아국이며, 그의 죽음은 중세천년의 가톨릭 신 수호와 당시 종교개혁의 틈새를 불안하게 오고 가다 구질서를 위해 양심을 지키려고 목숨을 걸어서 생긴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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