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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한 이상 문학을 해부할 열쇠가 되는 책
난해한 이상 문학을 해부할 열쇠가 되는 책
  • 교수신문
  • 승인 2019.07.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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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세계관과 기법을 관통하는 반복과 순환의 프랙탈적 구조를 통해 우주 현성 원리와 법칙을 드러낸다.

■ 이상 문학의 환상성: 세계 통찰의 문학적 발현
배현자 지음 | 소명출판 | 262쪽 

문제적 작가 이상은 때때로 소설, 영화 등의 콘텐츠로 재구성돼 현대인들에게 접속되곤 했다. 그래서 그의 기이한 행적은 어느 정도 잘 알려져 있고, 여느 작가 못지않게 마이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상의 문학 세계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는 별로 없다. 문학 전공자들마저 이상 문학 작품들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 작품들을 통해 무엇을 추구했는지 쉽게 말할 수 있는 이는 많지 않다. 다른 이들의 견해를 참고해 의미를 추출해 보려 해도 그마저 쉽지 않다. 이상 문학에 대해서는 저마다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작품이 부지기수인 데다, 심지어 극과 극의 해석과 평가까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상의 난해한 문학 세계를 해부할 열쇠를 제공한다. 의미 해독이 잘 안 되는, 때로는 수수께끼처럼 보이는 작품을 쓴 이상의 의도가 무엇인지, 그 수수께끼를 풀 열쇠는 무엇인지 제시한다. 저자는 겹겹이 쌓인 이상 문학의 중층적 의미망을 들추어 이상이 어떤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지, 그를 통해 구현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드러냈다. 또한 이상이 문학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 세계관과 표현 기법이 어떻게 맞물리고 있는지, 그리고 이상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상은 문학을 통해 세계의 본질을 드러내려 했다. 그러기 위해 억압으로 작동하는 기존의 규범적 판을 흔들면서, 나누고 분할하는 경계를 무화시킨다. 이상은 자신의 세계관과 기법을 관통하는 반복과 순환의 프랙탈적 구조를 통해 우주 현성 원리와 법칙을 드러낸다. 각각의 작품은 모나드적으로 연결돼 미로 같은 중층적 희망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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