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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의 위기에서 해법을 모색하다
저널리즘의 위기에서 해법을 모색하다
  • 교수신문
  • 승인 2019.07.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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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근·현대사에 깊은 영향을 미쳤던 공자와 맹자의 사상을 통해 새로운 세기의 한국에 맞는 언론상을 제시

■ 헤르메스의 자손들, 공자의 후손들: 한국 언론의 현재와 미래 
심훈 지음 | 한울엠플러스 | 424쪽 

우리 앞에 전달되는 뉴스는 한 개 한 개가 다 고유의 탄생 기원과 제작 의도를 지니고 있다. 순식간에 소모되는 단편 기사일지라도 이 사회를 떠받치고 운용하는 자본주의 시스템하에서 만들어진 생산품인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 사회의 제4부로 역할하며 의제 설정과 여론 형성, 그리고 정치력 발휘에서 무시 못 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언론의 공(功)과 과(過)를 주제별로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이 한국 사회의 언론을 이해하는 데 개괄적인 수준의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유가 저널리즘의 도덕적 제반 실천 규칙에 바탕을 두고 언론인 스스로가 자신의 잘못을 고치고 발전해 나아갈 수 있는 내자성의 길로 들어섬으로써, 전통적 직업 규범에 따라 정보의 신속하고 정확한 전달에 주력하는 ‘헤르메스의 자손’으로서가 아니라 인행(仁行) 보도, 애인(愛人) 보도에의 충서(忠恕)를 실행하는 ‘공자의 후손’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책이다. 저자는 언론인이 도덕적 사명감과 사회적 책임감을 중하게 지닌 채, 한국 언론의 근본이 언론인 한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의 유가 명제를 자신에게 권면해 실천궁행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저자는 신인 동시에 신의 전령사이기도 한 헤르메스를 통해 서구 중심적인 언론 모델의 한계를 조명해 보고, 한국의 근·현대사에 깊은 영향을 미쳤던 공자와 맹자의 사상을 통해 새로운 세기의 한국에 맞는 언론상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감시의 눈보다는 사랑과 애정, 배려와 관심으로 사회의 구석구석을 훑으며 이를 헤라와 제우스에게 알릴 경우, 그 사회는 공자와 맹자가 바라마지않던 ‘도(道)’가 넘쳐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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