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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은 더 이상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다
팬덤은 더 이상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다
  • 교수신문
  • 승인 2019.07.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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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덤 3.0 
신윤희 지음 | 쓰리체어스 조행복 옮김 | 152쪽
저자는 워너원의 팬덤으로서 팬을 바라본다. 팬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관찰하고, 다양한 팬 경력을 지닌 20명의 팬들을 약 1년 동안 심층 인터뷰했다. 3세대 팬덤은 아이돌 그룹과 함께 탄생했다. 「프로듀스 101」으로부터 ‘국민 프로듀서’로 호명된 팬들은 자신이 가장 데뷔시키고 싶은 ‘원픽’을 고르고, 홍보 전략을 세워 영업 활동을 함으로써 그를 스타로 만들어 냈다. 팬들의 ‘팬 수다’에서 탄생한 콘셉트, 캐릭터 등은 그대로 프로그램에 반영되기도 하고, 실제 연습생의 ‘셀링 포인트’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팬덤에는 스타에 대한 끈끈한 감정적 연대가 생긴다. 팬들이 스타를 ‘내 새끼’로 인식하며 양육자로서의 태도를 갖는 이유다. 3세대 팬덤은 새로운 소비자다. 자신을 상품의 주인으로 생각하고, 강력하게 의견을 밝히고 요구한다. 그리고 이런 요구를 들어주는 기업을 유능하다고 평가하고, 그렇지 않으면 무능한 것으로 여긴다. 소비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들 사이에 자리 잡은 문화는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는 이유다. 팬덤 문화의 변화에서 소비자의 인식 변화를 가장 먼저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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