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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윤리학의 '숲과 나무'를 동시 조명
칸트윤리학의 '숲과 나무'를 동시 조명
  • 교수신문
  • 승인 2019.07.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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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도덕형이상학 정초』 입문
폴 가이어 지음 | 김성호 옮김 | 서광사 | 296쪽

저자 가이어는 지금까지 다수의 탁월한 논문과 저서를 통해 칸트 철학의 진면목을 새롭게 해석하고 소개해온, 이미 널리 알려진 칸트 학자이다.

이 책이 지닌 장점은 리더스 가이드 시리즈로 출판된 다른 책들이 그렇듯이 이 책 또한 결코 쉽지 않은 철학 고전인 『도덕형이상학 정초』의 내용을 충실히 소개하고, 각 절에서 칸트가 어떤 논증을 통해 어떤 주장을 전개하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이어는 『도덕형이상학 정초』의 한 부분에 등장하는 칸트의 주장이 다른 부분에 등장하는 주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더 나아가 『도덕형이상학 정초』 이외의 다른 저술들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드러냄으로써 독자들이 칸트 윤리학 전반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흔한 비유를 사용하면 가이어는 칸트 윤리학이라는 큰 숲의 전체 모습을 조망하는 동시에 그 숲을 이루는 나무들 각각의 위치와 특징도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독자들을 인도한다. 

『도덕형이상학 정초』의 원전을 통해 칸트 윤리학을 접하려는 독자에게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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