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9-16 17:43 (월)
동물에도 '일화기억'…알츠하이머 치료 단서 찾았다
동물에도 '일화기억'…알츠하이머 치료 단서 찾았다
  • 고현석
  • 승인 2019.07.01 16:42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ic et Nunc 고현석의 word/world watch

현대 과학은 동물이 과거를 기억한다는 것이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 치부해 아예 연구의 대상으로도 삼지 않아왔다. 복잡한 두뇌를 가진 인간만이 '일화 기억(episodic memory)'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일화 기억이란 예를 들어, 지난주 토요일에 마트에 갔다온 기억 겉은 것이다. 즉, 일화 기억은 일화 기억은 명시적 기억(declarative memory)의 한 종류로서, 자전적 사건들(시간, 장소, 감정, 지식)에 관한 기억이라고 할 수 있다. 생존을 목적으로 끊임없이 분투하고 있는 동물들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현재, 오직 현재에 사는 존재라는 것이 일반적이 생각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 인간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인지능력에 힘입어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심지어는 놀라운 기억 능력을 가진 동물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단서를 잡기 직전까지 와 있다.

 

개나 쥐 등 일부 동물에게 일화 기억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간 알츠하이머 치료가 가능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위키커먼스)
개나 쥐 등 일부 동물에게 일화 기억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간 알츠하이머 치료가 가능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위키커먼스)

동물을 기억이 없고 오직 현재에만 살고 있는 존재로 보는 시각이 처음 제기된 것은 약 400년 전쯤 된다. 아직도 이 주제는 철학 입문 강의 시간에 단골 주제로 다뤄지고 있기도 하다. 프랑스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니콜라 말브랑슈(Nicola Malebranche, 1638~1715년)는 "동물은 쾌락을 느끼지 못한 채 먹고, 고통을 느끼지 못란 채 울부짖으며, 자신이 자란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자라며, 아무 것도 무서워하지 않으며,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말브랑슈는 현대 서양 철학의 아버지이자 동물을 평가절하한 가장 유명한 사람일 르네 데카르트의 생각을 시적으로 요약해서 말했을 것이다. 데카르트는 동물에게 영혼이 없으며, 따라서 동물은 기계적인 자동인형(automaton)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과학이 동물의 능력에 대해 알아가면서 이런 생각은 정당화하기 힘들게 돼 버렸다. 다양한 연구들에 따르면, 1980년대를 시작으로 동물에게 절차 기억(procedural memory)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 시작했다. 뛰거나 기어오르는 능력 같은 운동 능력에 도움을 주는 일조의 장기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그렇다면 일화 기억은 어떨까? 정신적인 시간 여행을 하는 능력, 과거로 돌아가 머리 속에서 지나간 일을 기억해내는 능력 말이다. 1972년 일화 기억이라는 용어를 정의한 캐나다의 실험심리학자이자 인지신경과학자인 엔델 툴빙(Endel Tulving)은 그런 능력(일화 기억 능력)은 인간에게 밖에 없다고 말했었다. 그는 인간 외의 종의 해마(hippocampus)는 인간의 해마처럼 기억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에게 일화 기억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한 일부 연구자들은 끈질기게 이 문제를 파고들었다. 이들은 동물의 이런 능력을 테스트할 적절한 방법이 없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동물들은 인간에게 자신의 내면 세계에 대해 말해줄 방법이 없으니 그런 생각이 들 법도 하다. 하지만 현재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직전 단계까지 와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년 동안 서양 스크랩 어치, 돌고래, 코끼리, 개를 연구해온 과학자들은 죄다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적어도 일부 동물은 인간처럼 과거의 경험을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었다. 미 인디애나 대학의 신경과학자 조너선 크리스털 박사는 "오랫동안 사람들은 동물에게 일화 기억이 없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제 그런 생각은 옳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도 그렇다. 결국 인간은 다른 포유동물로부터 진화한 존재인데, 인간의 일화 기억이 인간이 아닌 우리의 조상으로부터 오지 않았다면 과연 어디에서 왔다고 할 수 있을까.


동물, 특히 포유류가 일화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동물의 내면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혁명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쥐를 대상으로 한 최근의 기억력 실험은 불치병인 인간 알츠하이머 병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접근을 하게 해주고 있다. 알츠하미머가 치료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크리스털 박사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서 가장 먼저 무너지는 기억이 일화 기억이기 때문에, 일화 기억을 가진 쥐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진정한 언론 2019-07-10 01:39:26
기사표절 등과 관련하여 독자들의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일주일 동안
교수신문은 이에 관해 입장표명은 물론 책임지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경고한대로 대학과 교수사회 언론의 정화를 위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박** 2019-07-04 23:07:47
이것도? 방금 "사랑은 변하는 거야" 보고 왔는데, 이것도 남의 글이야?
같은 高氏네. 이런 데 써먹으려고 영어 배웠구나.
<진정한언론>씨, 빨리 저작권자에게 알려주세요~
이런 기자는 언론계에서 하루빨리 퇴출시켜야 합니다.

안박사 2019-07-02 23:09:01
이게 뭐야? 진짜 그대로 번역해 옮겼네?
그나마 원문에 없는 유일한 구절은 "일화 기억은 명시적 기억(declarative memory)의 한 종류로서, 자전적 사건들(시간, 장소, 감정, 지식)에 관한 기억이라고 할 수 있다" 인데,
이것마저도 위키백과에서 그대로 따온 것 같고, 헐~

진정한언론 2019-07-01 22:52:07
편집국장이란 자가 남의 글을 대놓고 표절하네. 요약도 아니고 일부를 그대로 번역해 마치 자기 글처럼~
원문: <aeon> “Animals do have memories, and can help us crack Alzheimer’s”
https://aeon.co/ideas/animals-do-have-memories-and-can-help-us-crack-alzheimers
교수신문사에서 책임 있는 조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원 필자와 매체에 통보하고 주요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함과 동시에 구독거부 운동을 벌일 것임을 경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