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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립대 교협 회장 한 자리에
전국 사립대 교협 회장 한 자리에
  • 김조영혜 기자
  • 승인 2003.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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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 학칙기구화•총장 평가단 등 논의

▲지난 20일 전국 사립대학 교수협의회 회장단 60여명이 모였다 ©
전국 사립대학 교수협의회 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0일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에서 제1회 전국 사립대학 교수협의회 회장단 대회가 열린 것.
전국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상임공동회장 이철세 배재대 교수 이하 사교련)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60여명의 교수들이 참여해, 교수(협의)회 학칙기구화와 총장•이사장 전국평가교수단 운영 등을 논의했다. 대회의 마지막 행사로는 김동우 전 세종대 교수의 재임용 탈락을 주제로 한 ‘팔등신으로 고치라굽쇼’(황철민 감독)가 상영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지역혁신체계 구축과 지방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이 열려, 지방대 교수들의 관심을 끌었다. 배성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혁신팀 과장은 “전 정권에서 시행했던 지방대 육성지원책과 달리, 정부가 일방적으로 특정대학을 거점으로 삼아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수시평가를 통해 지역의 거점대학을 선정, 산학연관 네트워크 중심으로 지방대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추진돼왔던 지방대육성특별법 대신 수도권 대학을 포함한 모든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 ‘고등교육재정지원특별법’을 재정,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말남 계명대 교수협의회 공동의장(경제학과)은 “지방대 육성을 위한 예산지원 자문위원회 위원들은 대부분 수도권 대학 교수들로 구성돼 있다”라고 지적하며, “서울대 중심의 교수 구성을 타파하고 지방대 교수들만으로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진행된 대학민주화 사례 발표에서는 영남대 교수회의 학칙기구화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박원주 영남대 교수회 의장(전자정보공학부)은 “3년여에 걸쳐 진통을 겪다 영남대가 사립대학 최초로 교수회 학칙기구화에 성공한 지 1주년이 됐다”라며 “교수회의 총장후보 선출 및 불신임이 제도화되고 내부 사안에 대해서도 의결권을 행사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립학교법상 교원의 자격•임면•징계 등에 대한 사항을 이사회 권한으로 규정하고 있어, 경북대와 경상대의 경우 교육부의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라고 교수회의 의결•심의권에 대한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계명대, 동덕여대, 서강대, 청주대 교수협의회측은 사학비리 사례를 발표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사교련 부설 총(학)장•이사장 전국평가교수단(단장 이재윤 중앙대 명예교수 이하 전국평가교수단) 창립과 운영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전국평가교수단은 ‘훌륭한 총장, 이사장’을 선정해 시상하고, ‘문제 많은’ 총장, 이사장, 장관, 관료, 국회의원 등을 선정해 오는 10월 첫 번째 평가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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