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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성당’ 세계최대 불법 건축물 오명 벗다
‘가우디성당’ 세계최대 불법 건축물 오명 벗다
  • 교수신문
  • 승인 2019.06.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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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51억 내고 이제야 건축허가 획득
가우디사망 100주 2026년 완공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37년째 짓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Templo Expiatori de la Sagrada Familia, 성가족성당)이 이제야 공식 건축허가를 받았다. 성당의 최종 완공은 오는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카탈루냐가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건축을 시작한 것은 1883년이다. 가우디는 1914년에는 자신의 모든 프로젝트를 중지하고 성당 건축에만 집중했고 1926년까지 이 일에만 몰두하다 세상을 떠났다. 바르셀로나 생태· 도시·교통 담당 부시장 자네트 산스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지금까지 건축허가 없이 건축되고 있었다는 사실은 역사적으로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일을 변칙적으로 방법으로 해왔으며, 바르셀로나 시는 성당이 다른 모든 건축물처럼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성당 건축허가를 처음 신청한 것은 건축 시작 3년째인 1885년이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시 의회는 지금까지 이 신청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었다. 그러다 3년 전 시 당국에 의해 성당이 적법한 서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재단은 결국 공식적인 건축허가를 받은 것은 지난 7일이다. 이 건축허가를 얻기 위해 재단이 지불한 비용은 바르셀로나 시 역사 상 가장 많은 액수인 약 510만 달러(51억 원0으로 알려졌다. 건축허가를 공식적으로 획득함에 따라 바르셀로나 시는 성당의 보존과 완공에 관여하게 된다. 또한, 재단은 성당이 벌어들인 관광 수익의 일부를 시에 납부해야 한다. 성당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지만 지난 2010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축성을 받은 상태다. 성당은 해마다 약 400만명의 방문객을 받고 있다. 건축허가 획득에 따른 시와의 계약에 따라 재단은 방문객의 수를 더 늘리지 않기로 했다. 또한, 성당 근처에 지하철역이 건설돼 대중교통으로 성당을 쉽게 방문할 수 있게 되며 주변 지역의 교통 혼잡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당의 완공 예정 연도인 2026년은 가우디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가우디의 사망 이후로 성당 건축은 가우디가 생전에 만들어 놓은 모형과 설계도를 기초로 이어 왔다. 하지만 이 모형과 설계도들은 스페인 내전 때 화재로 일부가 유실됐으며, 그 중  일부가 다시 복원된 상태다. 
가우디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바르셀로나 곳곳에 수많은 현대적 건축물을 남긴 건축가다. 가우디에 대한 시성 심사가 2003년 로마에서 시작돼 현재도 진행 중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가우디가 심혈을 기울인 야심작으로, 기존 성당 건축의 특징을 잘 계승하면서도 가우디 특유의 개성이 잘 융합된 건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성당은 수백 년씩 걸려 짓는 근대 이전의 건축 방식을 21세기인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건물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이번 건축허가 획득으로 지구상에 현존하는 최대 규모의 불법건축물이라는 불명예를 벗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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