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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양생물학자의 부산 '해산물 맛집' 대해부
부산 해양생물학자의 부산 '해산물 맛집' 대해부
  • 교수신문
  • 승인 2019.06.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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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회 교수 '부산의 해산물 맛집과 해양생물 이야기' 출간

 

넙치회부터 말미잘매운탕까지 해산물 요리의 천국 부산의 대표 해산물 요리가 다 모였다.’

아는만큼 맛이 있다며 해산물 미식가를 자처하는 해양생물학자가 해산물 맛집 가이드를 내놓아 화제다. 부산 지역 해산물 맛집과 해산물 음식, 해양생물 소개가 어우러진 부산의 해산물 맛집과 해양생물 이야기의 저자 부경대학교 허성회 교수(해양학과)가 그 주인공이다.

허 교수는 해양생물학자다. 허 교수는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해양학을 전공하고, 미국 텍사스대학에서 동물학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부터 부경대에서 생물해양학, 어류생태학 등을 가르치고 있다. 연구 실적도 뛰어나고, 강의도 잘하며, 제자들을 살뜰히 챙기기로 유명하다.

그런 허 교수에게 유일한 취미는 바로 맛집 탐방이다. 음식점 명함만 따로 모은 명함첩이 여러 권이나 된다. 대학 내 맛집 탐방 동호회를 만들었다. 특히 부산 지역 해산물 음식점은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다. 맛집 가이드 역시 허 교수가 직접 가서 먹어본 부산의 172개 식당의 51가지 해산물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책 부제가 해산물 요리의 성지부산 여행의 필독서라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다.

허 교수는 해양생물학자의 면모도 빼놓지 않았다. 맛집을 소개와 함께 그 식당의 식재료인 해산물을 알기 쉽고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붕장어 같은 어류를 비롯해 전복, 재첩 등 연체류, 꽃게, 새우 등 갑각류, 성게 등 극피동물, 말미잘 등 자포동물까지 해산물을 8개로 대분류한 뒤 대분류별로 회, 구이, , , 볶음 등의 요리 형태별로 그 풍미를 식당과 함께 소개한 것이다. 한 눈에 부산 해산물 요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맛집 가이드 책을 선보였다.

부산의 해산물 맛집과 해양생물 이야기다. 1984년 부산에 왔다. 맛집 탐방이 취미인데 35년 동안 찾은 1000여개 식당 중 해산물 맛집만 170개 정도 추렸다.”

 

-맛집 소개와 함께 해산물도 설명하고 있다.

다른 맛집 책은 대개 맛집 소개에 집중돼 있다. 전공이 해양생물이고, 특히 어류를 전공하는 학자로 식재료로 사용되는 해산물을 일반사람들에게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려 했다. 요즘 먹방이나 쿡방이 많은데 거기서 아는 만큼 맛있다고 하더라. 해산물 식당을 가더라도 해산물에 대해 알고 가면 훨씬 맛있지 않겠나.”

 

-왜 해산물 요리인가.

부산처럼 해산물 요리가 발달된 곳도 없다. 맛집도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다. 여행을 좋아해 전국각지 여러군데를 다녀봤는데 부산만큼 해산물 요리가 발달된 곳도 많지 않다. 밖에 내세울만한 요리 수가 50종류가 넘는다. 맛집 수도 200개 가까이 된다. 부산은 한마디로 해산물 요리의 성지’ ‘해산물 요리의 일번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식당 주인 중에도 식재료로 쓰는 해산물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일반시민이야 말할 것도 없다. 한 예로 처음 부산에 와서 그 곰장어 맛집이라고 소개된 식당을 갔다. 곰장어의 원이름이 먹장어라 주인에게 여기가 먹장어 맛집입니까. 먹장어 구이를 해달라고 했더니 먹장어는 취급하지 않고 곰장어만 취급한다고 하더라. 주인도 곰장어의 진짜 이름이 먹장어인지 모른다는 거다. 이름조차 잘못 사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생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다. 책을 쓰면서 식재료로 쓰이는 해산물의 생태적, 형태적 특징 등을 쉽게 재미있게 기술했다.”

 

-소개한 해산물 종류와 음식점 수는

해산물은 종류별로 소개했다. 예를 들면 생선의 경우 요리 종류는 생선회가 대표적이라 생선회를 비롯해 생선구이, 생선찜 생선탕. 이런 식이다. 부산은 복국이 유명한 데 복국 소개도 자세히 했다. 그리고 부산에서는 특이한 해산물도 요리로 먹곤 한다. 말미잘을 요리해 파는 식당이 있다. 요리 종류 수는 한 50가지 정도 된다.”

 

-모두 직접 먹은 음식인가.

직접 찾아가 먹어보고, 맛이 어느 정도 되는 식당을 선정했다. 줄을 서 있는 식당인 경우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식당이라고 볼 수 있다. 맛집을 선정하는 데 있어 그런 점을 많이 고려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해산물 요리는.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은 생선요리다. 생선요리 중 생선회가 가장 보편적이다. 고래고기도 다른 어느 지역보다 부산 사람이 좋아하는 요리 중 하나다. 낙지 요리도 부산에서 굉장히 발달돼 있다. 조개 종류 중 부산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재첩요리하고, 갈미조개라고 있다.”

 

-어떤 음식이 좋은 음식인가.

좋은 음식이란 먹었을 때 맛이 있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이 세계적 장수국인데 일본사람들이 선호하는 음식이 해산물이다. 해산물을 많이 먹으면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을 간접 증명하고 있다.”

 

-도서 판매 수익금이 생기면.

수익금이 생기면 제가 모으고 있는 장학기금에 많이 기부할 생각이다. 가급적이면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불우이웃기금같은 곳에 쓰고 싶다.”

(허 교수는 다달이 월급에서 20만원씩, 학술상 등의 상금 등을 모와 현재 2억원 상당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을 돕고 있다.)

 

-앞으로 또다른 계획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전국 해산물 맛집과 해양생물을 소개하는 책을 만들고 싶다. 우선 내년부터 서해안을 쭉 돌아다니면서 맛집과 해양생물을 찾아보려 한다. 서해, 동해, 남해 해산물을 전부 소개할 수 있는 그런 책을 만들어볼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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