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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으로 지방살리기' 加 '벨로시티'의 교훈
'대학으로 지방살리기' 加 '벨로시티'의 교훈
  • 교수신문
  • 승인 2019.06.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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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워털루대 스타트업지원 큰 성과
대학이 지역과 국제화의 연결고리 역할
지방의 디지털·문화 격차 극복할 해결책
일부 선진국선 지방정부정책 선도하기도
지난 3월 캐나다 온타리오 주 워털루 대학 학생들이 대학-지역사회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벨로시티가 지원하는 기금을 수령하고 있다.
지난 3월 캐나다 온타리오 주 워털루 대학 학생들이 대학-지역사회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벨로시티가 지원하는 기금을 수령하고 있다.

 

지역 문화와 글로벌 아이디어를 접합시키려는 세계 유수의 대학들의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도 교육부, 중기부, 과기부가 중심이 돼 '도전 K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대학이 주축이 되는 스타트업 지원 활동을 벌여온 바 있지만, 현재 미국, 캐나, 유럽연합 국가 등 선진국들은 이 차원을 뛰어넘어 대학이 지역 사회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학문적 성과를 기반으로 강구하고 있다. 캐나다 대학들은 현재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 개발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 지원에서부터 의료서비스 재정비에 이르기까지 이들 대학들은 특히 도시 지방 정부의 움직임을 선도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 대학의 기술 관련 연구소들은 특유의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는 것으로 대중의 관심을 얻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연구소들이 도시 문화와 지속가능한 환경 구현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정부 주도 정책이 접근하지 못했던 부분들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20세기 들어 대학이 사회에 기여한 부분은 주로 의학 부문이었다. 인슐린의 발견에서부터 인간 게놈 프로젝트까지 눈부신 학문적 성과를 낸 캐나다 대학들은 21세기에 들어서서는 다음 세대의 지역 테크놀로지 스타트업 기업 육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온타리오 주가 대표적인 예다. 이 지역에는 15개 종합 대학과 단과 대학이 포진해 있는데, 단순히 대학의 수를 넘어서 이 지역은 미국 실리콘밸리 다음으로 스타트업 기업의 밀도가 높은 지역이다. 이 지역에 있는 세계 수준의 대학인 워털루 대학은 '벨로시티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벨로시티 프로그램은 학생들과 지역 주민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이들이 실제로 지역에서 기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대학이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가장 큰 부분은 테크놀로지 개발과 일자리 창출이다. 하지만 대학들의 이런 노력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때는 대학들이 지역의 사회적, 문화적 삶에 깊숙이 파고 들어갔을 때다.
일자리 창출에서 안정적인 사회 구조 구축에 이르기까지 대학이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과 영역은 상당히 방대하다. 언뜻 보기에 그 반대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실은 지역에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국제화 노력을 보완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책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런 맥락에서, 특히 대학은 지역 사회와 국제 사회 양쪽 모두에 동시에 발을 걸친 채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사회적 제도이자 기관이라는 점이 중요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대학은 지역 문화와 아이디어의 세계 사이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다. 자신이 속해 있는 도시를 사랑하고 지역 공동체 구성원을 한데 끌어모을 수 있는 캠퍼스를 만들 때 대학은 세계로 통하는 창을 제공하는 것이 되며, 이것이야말로 디지털 격차, 사회적 격차, 문화적 격차로 분열된 세계를 통합할 수 있는 궁극의 해결책이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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