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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책략에서 앞설 것인가
어떻게 책략에서 앞설 것인가
  • 교수신문
  • 승인 2019.06.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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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혁명법: 펠릭스 가타리의 분자혁명을 읽는 14가지 방법
신승철 지음 | 알렙 | 468쪽

 

이 책은 프랑스 철학자 펠릭스 가타리의 저작인 『분자혁명(La Revolution Moleculaire)』(1980)에 수록된 14개의 강령에 대한 저자의 화답과 해설을 담고 있다. 저자는 가타리가 제시한 14개 아포리즘에 대한 사유를 통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분자혁명’이 소수자운동, 대안운동, 생태운동이 나아가야 할 책략임을 밝힌다. 『분자혁명』이 출간된 1980년이라는 시점은 1968년 혁명의 탈주의 흐름이 제도화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또, 1981년 미테랑 사회당 정부가 수립되기 직전 무수히 많은 소집단과 공동체의 활성화가 이루어졌던 시점이었다고도 한다. 마치 한국 사회에서 촛불집회와 탄핵, 문재인 정부 수립, 생태계 위기와 기후변화 시대의 개막, 탈성장 담론의 등장 등을 경유하면서, 진보세력과 대안운동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부심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과도 오버랩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1980년대 초 그 과도기와 이행기에 가타리는 강령이라는 색다른 아포리즘을 제시하였고, 그 미지의 문자에 아로새겨진 무의식의 행렬을 탐색하는 것이 2019년 이 책의 기획 의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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