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화여자대학교 학생상담센터와 함께 지난 24일 이화여대에서 ‘소셜 네트워크 속 대학생들의 심리와 위기’를 주제로 ‘제60회 대학교육 정책포럼’을 열었다. 정책 포럼은 대학생들이 겪고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환경에서의 심리적 위기 실태를 살펴보고 대학생들의 심리적, 정서적 안녕을 위한 대학 학생상담센터의 역할 및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포럼에 참석한 이화여대 김혜숙 총장은 “사이버상에서 대인관계와 자기실현 욕구를 충족하거나 사회적 참여를 통해 사회변화에 참여하고자 하는 대학생들의 심리적 원인과 현상을 파악해 적절한 위기개입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교협 김헌영 회장(강원대 총장)은 “대학생들의 심리적 위기는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으로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의 정책적 접근을 통해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주제 발표에는 경기대학교 송민호 교수(언론미디어학과)가 ‘사이버 문화 속 대학생 정신건강 현황’을 이야기했다. 송 교수는 “대학생들이 우울감이나 소외감, 학업 및 대인관계 스트레스 등의 문제로 SNS에 의존하고 있다”며 “2018년 우리나라 20대 인구의 약 3.4%가 스마트폰 과의존 경향성을 보이고, 약 20.6%가 잠재 위험군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학교 김동일 교수(교육학과)는 ‘위기개입 골든타임과 상담센터 운영의 안정화’를 이야기하며 “상담을 통해 학업중단 가능성이 있는 학생의 학교적응을 도와준 결과로 얻는 등록금 수입과 같은 경제적 이익을 고려하면 상담의 경제적 가치를 도외시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교협 측은 “앞으로도 대학교육 및 대학생에 대한 공론의 장을 통해 유관기관 및 학회, 교육전문가들과의 연계와 협조를 통한 꾸준한 정책 탐구를 바탕으로 대학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고 활발한 정책 제언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