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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최덕경 교수, 강독교재 ‘중국진한경제사’...제자 계명대 김백철 교수와 공동번역 발간
부산대 최덕경 교수, 강독교재 ‘중국진한경제사’...제자 계명대 김백철 교수와 공동번역 발간
  • 교수신문
  • 승인 2019.05.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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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사제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번역작업이 완료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대학교는 계명대학교 김백철 교수(사학과)가 스승인 부산대 최덕경 교수(사학과)로부터 대학시절 배운 강독교재를 공동 번역 출간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최 교수와 김 교수가 사제의 정을 느끼며 번역 출간한 책은 렁펑페이(冷鵬飛)의 ‘중국진한경제사(中國秦漢經濟史)’다. ‘중국진한경제사’는 1994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영미권에서 진한제국 경제사를 이해하는 기본교재로 활용될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책이다. 이 총서는 중국사 전체를 10개 시대로 나누고 다시 주제별로 10개로 나눠 총 100권으로 만든 기획도서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진한시대는 중국 역사 최초로 천하통일을 완수해 방대한 영토를 보유했으며, 황제를 정점으로 인적 물적 요소를 장악하기 위해 중앙집권제를 실시한 시대였다. 당시 정비된 정치조직과 각종 제도 및 이념체계는 2000년이 지난 이후에도 기본적으로 큰 변화없이 지속됐고, 인접국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특히 본서는 진한제국의 경제정책을 통해 그것이 어떻게 진한제국을 이끌 수 있었으며, 그 경제적 동력은 어떠했는가를 살피고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부산대 재학시절 당시는 ‘중국진한경제사’가 출간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김 교수는 “1997년 가을 부산대 사학과 최덕경 교수님의 ‘동양고대사’ 수업에서 이 책을 처음 접했다. 37명 수강생이 수업 전 발표 준비했는데 대부분 중국어가 생소해 휴일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12시간씩 꼬박 학교에 나와 수업을 준비했다”고 회상했다.
번역 시작은 김 교수의 손에서 이뤄졌다. 김 교수는 재학 당시 원고를 미완성인 채로 두는 것이 아쉬워 다시 책을 꺼내들었다. 초고가 있었지만 모든 부분을 검토하고 다시 번역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번역의 정확도 문제도 남았다. 김 교수가 최 교수를 찾았고, 최 교수의 검토를 받아 수정과 보완을 거쳐 번역본을 완성하게 됐다. 최 교수는 “20여 년만에 제자로부터 다시 완성된 책으로 되돌려 받는 모습이다”라며 “학생들과 함께하는 강의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되돌아보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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