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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잃은 학교'에 제시하는 '희망과 혁신의 로드맵'
'길잃은 학교'에 제시하는 '희망과 혁신의 로드맵'
  • 교수신문
  • 승인 2019.05.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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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교육을 이끄는 최고의 학교』 (2019.05, 테드 딘터스미스 지금, 정미나 옮김, 예문아카이브)

 

급변하는 세계에서 '학교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에 대한 통찰과 무한한 잠재성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40년 동안 공공정책과 교육 자선사업 등에서 학습개혁을 이끌어온 미국 최고 권위의 교육혁신 전문가로, 전미 50개주 선도적 학교 200곳을 탐방하며 발견한 'PEAK(피크)' 학습환경을 소개한다. 앞으로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갈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4가지 핵심 요소, 즉 '목적의식', '필수역량', '주체성', '지식'을 키워주는 학교현장을 이 책에서 자세히 담아냈다. 표준화된 기존 교육제도는 앞으로 펼쳐질 세상에 더는 유용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 강의실에 이르기까지, 지금 우리 학교는 아이들의 미래에 꼭 필요한 자질을 키워주기 보다는, 그저 학습 내용을 달달 외우고 시키는 대로만 행동하게 하면서 아이들에게 '좋은 성적'과 대학 입학'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이들이 일자리를 놓고 인공지능이나 로봇들과 경쟁을 벌이려면 자기만의 차별화되고 창의적인 능력을 익힐 교육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대수 학교가 학생들에게 같은 과목을 같은 방식으로 가르치고, 스마트폰으로도 완벽하게 처리되는 단순 직무에 능숙해지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엄격한 규칙을 따르도록 훈련시키고만 있다. 왜 그런 것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많은 사람들, 특히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시대에 뒤처진 일을 더 잘 하기' 위해 힘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예외 없이 나무랄 데 없는 학문적 배경을 가진 그들에게 있어 '학교'는 명령에 따르는 기술을 단련시켜줌으로써 관료제도의 최상층으로 올려준 고마운 곳이다. 그런 이유로 그들은 학문과 대학의 필수적 역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품게 됐고, 사람들의 행동을 정책과 절차를 통해 관리하고, 점진적 이득을 추구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한마디로 관료제도의 관리자들이 행하는 전통적 방식을 따르게 된 것이다.
세계적인 교육혁신 전문가인 저자는 교육계에서의 이례적인 탐방을 통해 "혁신이 일어나려면 가장 먼저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밝혀냈다. 누군가에게 '한 분야를 가르키는 것'과 '그 분야에서 전문가처럼 생각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엄연히 다르며, 이둘은 별개로 구분해야 한다. 모든 학교가 학생들이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그 주장을 실천에 옮기는 학교는 소수에 불과하다.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이 'PEAK' 환경이다. 저자는 "PEAK 학습 환경은 학생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예측불가능한 경로를 택하게 하며, 유기적이고 열의에 찬 학습을 하게 만들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거듭 강조한다.
이 책은 던바 인터미디엇스쿨, 찰스턴 컬리지에이트스쿨, 뉴테크웨스트고등학교 등 PEAK 학습환경으로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학교 사례뿐 아니라 빅픽처러닝, 원스톤, 노블임팩트, 센트럴시티컨선과 같은 혁신적인 비영리단체와 기업의 성공 사례들까지도 공유하며 앞으로 학교가 나아가기 위한 현실적면서도 희망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고 창의적 도전 과제를 수행하며 삶과 연계된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학교, 교사, 학생들의 이야기는 교육자와 교육정책가에게 혁신의 방향이 어느 쪽으로 가야 진정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 알려주고, 교사에게는 학생들을 다 나은 인재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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