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7-18 10:19 (목)
건국대 김균환 교수 연구팀, 1918년 스페인 독감 병인기전 규명
건국대 김균환 교수 연구팀, 1918년 스페인 독감 병인기전 규명
  • 교수신문
  • 승인 2019.05.13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국대학교는 의학전문대학원 김균환 교수(약리학) 연구팀이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에서 독성을 일으키는 핵심 인자와 그 원리를 규명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은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감염병이다. 당시 사상자 수가 5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균환 교수, 박은숙 교수, 연세대학교 성백린 교수, 경희대학교 김광표 교수 연구팀은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의 'PB1-F2'라는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있음에 주목했다. 이 돌연변이가 몸의 항바이러스 역할을 하는 인터페론 베타를 강력하게 저해해 바이러스의 병독성을 증가시키는 것을 밝혀냈다. 인터페론 베타는 바이러스나 특정 박테리아 감염 시 이를 제거하기 위해 초기 면역시스템에서 유도되는 물질 중 하나다. 또 병독성은 병원체가 숙주에 대해 질병, 사망을 일으키는 능력을 의미한다.
연구팀은에 따르면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와 같이 PB1-F2 단백질의 특정 위치 아미노산에 돌연변이가 있을 때만 이 특성이 나타난다. 돌연변이가 없는 병독성이 약한 일반적인 인플루엔자는 이러한 성질을 나타내지 않았다. 돌연변이 PB1-F2은 인터페론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필수 단백질인 ‘DDX3'를 분해시킴으로써 인터페론 베타의 유도를 강력 저해한다. 이는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 및 사망으로 이어진다.
김균환 교수는 “이 연구는 스페인 독감의 새로운 병인 기전을 규명한 것으로 향후 새로운 형태의 고위험성 인플루엔자 감염의 치료제 개발에 응용될 수 있다”라며 “특정 위치의 돌연변이 규명을 통해 스페인 독감과 같은 고위험군 바이러스를 조기 검출하고 이를 예측할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은숙 교수는 “스페인 독감은 인류가 경험한 감염성질환 중 최고의 사망률을 기록한 사건으로 이제 100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의 높은 병원성에 대한 해석이 가능하게 됐다”며 “최근 들어 스페인 독감과 유사한 유전적 변이와 중증 감염이 나타남에 따라 경종이 울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국제학술지 ‘엠보 저널(EMBO Journal)’에 4월12일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