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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권성훈-경희대 박욱 교수 공동 연구팀, 높은 가격경쟁력 가진 DNA 메모리 기술 개발
서울대 권성훈-경희대 박욱 교수 공동 연구팀, 높은 가격경쟁력 가진 DNA 메모리 기술 개발
  • 교수신문
  • 승인 2019.05.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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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값비싼 가격의 DNA 메모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새로운 DNA 메모리 기술을 개발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권성훈 교수(전기정보공학부)가 경희대 박욱 교수(전자전파공학과), 서울대 나노응용시스템 연구센터 최영재 박사와 공동연구로 높은 가격경쟁력을 가진 DNA 메모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DNA 기반 메모리는 0과 1로 이뤄진 디지털 정보를 A, C, G, T로 이뤄진 DNA 진로 변환하고, DNA를 화학적으로 합성해 저장하는 방법이다. 또 인류가 1년 동안 생산하는 정보를 약 4g의 가루에 저장할 수 있다. 매우 높은 집적도와 보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데이터 관리를 위한 전력소모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IT 대기업들이 기존 저장매체의 한계에 직면해 DNA 메모리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보의 수요가 증가해 이를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용이 걸림돌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DNA 기반 메모리를 사용하면 축구장 크기의 데이터센터를 작은 상자 크기로 변환할 수 있다. 다만 1MB의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3500달러(약 406만원)가 필요하다. 고비용 탓에 실제 산업에 적용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공동 연구팀은 한계를 넘어섰다. DNA 메모리의 비용을 절반 이상 낮출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기술 핵심은 디지털 정보를 DNA로 변환할 때 A, C, G, T 로 이루어진 네 가지 염기에 11가지 종류의 축퇴 기반(Degenerate base)을 추가해 진행하는 것이다. 정보에서 변환된 DNA의 길이가 절반으로 압축돼 가격도 반으로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현재까지 발표된 세계 DNA 메모리 연구 중 가장 가격 경쟁력이 높은 기술임을 입증했다. 권 교수는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미국 대기업이 주도하던 DNA 메모리 연구 개발 경쟁에서 한국이 우선적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며 “향후 축퇴 기반에 대한 응용이 진행된다면 DNA 메모리의 가격을 더욱 낮출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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