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몽 크노 지음 | 정혜용 옮김 | 문학동네 | 336쪽
오랜 세월 언어를 가지고 실험햇던 저자가 펴낸 후기작이다. 만년에 무르익을대로 익은 대가의 면모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이다. 꿈과 현실, 중세와 현대, 각종 언어와 조어가 갈마드는 이 작품은 서사적 구성면에서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번역가 정헤용은 작가가 여기저기 폭죽처럼 터드리고 있는 언어유희와 형식실험을 따라잡으면서 한국어로 구성지게 옮겨냈다. 크노의 이 작품은 언어의 지리적 풍경을 완전히 뒤바꿔 놓음으로써 상상력을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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