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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호 새로나온 책
제957호 새로나온 책
  • 교수신문
  • 승인 2019.03.1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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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들이 사랑한 詩人, 김수영
김수영論에서 김수영學으로

■ 50년 후의 시인: 김수영과 21세기
최원식 외 11명 지음 | 도서출판 b | 375쪽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수영(1921∼1968) 시인의 작고 50주기를 맞아 한국작가회의와 김수영 50주기 기념사업회가 그의 작품과 생애에 대한 총체적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한 두 차례 학술대회의 결과물이다. 참여한 시인과 학자, 평론가들은 질곡의 한국 현대사를 온 몸으로 경험한 김수영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함으로써 21세기 세계문학 시대의 김수영 문학의 위치, 정전으로서의 김수영 문학에 대한 논의, 새로운 이론적 분석을 통한 김수영 문학의 의의 확장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김수영 문학의 현재적 의미를 되새겼다.

1부는 ‘세계문학과 정전’이라는 주제로 김수영의 문학세계를 톺아보며 정전으로서의 김수영 시의 양상과 전집 편찬과정에서 이루어진 성과와 필요사항들을 정리하였고, 또한 김수영이 세계문학과 맺는 관계를 그의 생애와 독서, 번역 체험 등을 통해 살폈다. 2부는 ‘시와 삶의 이념’이라는 주제로 김수영 문학에 있어 담론적 해석의 새 영역을 다루었다. 시인으로서 김수영이 지닌 자의식과 최근 한국문학의 주요 논점인 젠더적 감수성, 그리고 김수영 시의 사상적 배경 등 김수영의 문학에 있어 기초적인 담론 영역을 두루 점검하였다. 『50년 후의 시인』은 김수영의 문학 세계를 새로 발굴된 자료와 생애의 복원을 통해 보완하였으며, 김수영 문학 연구가 김수영론(論)에서 김수영학(學)으로 전환하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진화론의 핵심 원리와 최신 쟁점은?
마음과 행동에 대한 진화적 이론

■ 진화와 인간 행동: 인간의 조건에 대한 다윈주의적 전망
존 카트라이트 지음 | 박한선 옮김 | 에이도스 | 824쪽

다윈이 『종의 기원』을 쓴 지 150년이 넘게 지났지만, 진화론을 둘러싼 논쟁의 장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다윈의 진화론은 인류사회 거의 전 영역에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진화론적으로 인류의 기원이나 성선택과 자연선택, 범죄, 이타성, 의학 등 특정 주제를 다룬 책들은 많은 반면, 다윈주의적 관점에서 ‘인간의 조건’이라는 거대한 주제로 다양한 소재들을 전반적으로 조망한 책은 드문 실정이다. 저자는 학계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인류의 기원과 생물 진화의 원리(적합도 향상) 등을 충실하게 정리하면서도 논쟁의 영역에 있는 주제들 혹은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한 주제 등을 편견 없이 균형 잡힌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인간의 마음과 인간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설명하는 데는 여전히 수많은 이론과 가설들이 백가쟁명의 상황에 있다. 특히 마음의 문제나 인류학과 사회학의 영역으로만 간주되었던 문화의 문제, 종교나 동성애의 문제, 전통적인 의학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던 질병과 건강의 문제, 그리고 철학의 영역에서 다루었던 윤리와 도덕의 문제 등은 여전히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생물체의 진화와 관련한 여러 기본 개념 및 인류의 몸과 마음의 진화 과정을 다윈주의적 관점에서 충실하게 다루며 역사, 철학, 종교학, 인류학, 생물학, 사회학 등이 이제껏 던져왔던 다양한 질문들을 다윈주의적 시각에서 명료하게 정리하고 있다.

 

세상의 무지에 맞설 강력한 도구
팩트풀니스 자세로 세상을 보자!

■ 팩트풀니스(FACTFULNESS)
한스 로슬링 외 2명 지음 |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474쪽

‘팩트풀니스’는 ‘사실충실성’이란 뜻으로 팩트(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태도와 관점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확증편향이 기승을 부리는 탈진실(post-truth)의 시대에, 이 책은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을 이기는 팩트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강력한 사실을 바탕으로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방법을 담은 저작이다. 저자 한스 로슬링은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일수록 세상의 참모습을 정확히 알지 못하며 더욱 심각하게는 세계의 실상을 체계적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 이유는 바로 ‘느낌’을 ‘사실’로 인식하는 인간의 10가지 비합리적 본능(간극 본능, 부정 본능, 직선 본능, 공포 본능, 크기 본능, 일반화 본능, 운명 본능, 단일 관점 본능, 비난 본능, 다급함 본능) 때문이다. 사람들은 세상에 대해 생각·추측·학습할 때 끊임없이 직관적으로 자신의 세계관을 참고하는데, 이러한 비합리적 본능으로 세계관에 오류가 발생하면 구조적으로 틀린 답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우리의 착각이나 편견과 달리 세상이 나날이 진보하고 있음을 명확한 데이터와 통계로 증명하면서 빈곤, 교육, 환경, 인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세계와 실제 세계의 간극을 좁히고 선입견을 깨는 통찰을 제시한다. 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고 미래의 위기와 기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지식과 시각이 아닌 명확한 팩트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는 행복한 곳인가?
동서양 역사 속의 참다운 스승상

■ 사라진 스승: 다시 교사의 길을 묻다
정순우·정미량 엮음 | 현암사 | 328쪽

학교와 행복, 그리고 교육과 행복은 어떤 관계일까? 앞으로의 행복을 위해 학교에서의 행복은 잠시 미뤄두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간주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암묵적 합의 아래 지금 한국 교육은 중병을 앓고 있다.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학교에서 교사는 행복할 수 있을까? 교사는 어떤 방법으로 학교에서의 행복을 학생들에게 되돌려줄 수 있을까? 이 책은 동서양의 역사 속에서 참다운 교육, 참다운 스승상의 원형을 찾아보고, 그것이 오늘의 우리 교육과 교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또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지 진지하게 묻는다.

필자들은 이 책을 통해 동서양의 역사 속에서 참다운 스승상의 원형을 찾아보고, 그것이 오늘날의 뒤틀린 사제 관계를 복원하는 모종의 씨앗이 될 수 있을지 자문한다. 논의는 동양학과 한국학, 서양철학 전반에 걸쳐 있다. 혹자는 참스승의 원형을 유학의 유위(有爲)적 삶에서 찾고, 어떤 이는 아득한 평원 너머의 노장적인 무위적 탈속 속에서 구하며, 또 다른 필자는 고대 희랍의 언덕 위에 선 철인의 성찰 속에서 구하기도 한다. 이렇게 필자들이 제시하는 스승상은 서로 그 결을 달리하지만, 내면을 관류하는 공통의 빛을 발견할 수 있다. 필자들이 찾는 참스승은 모두 그들이 추구하는 진정한 가치를 위해 헌신하는 구도자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 참스승들은 인간이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를 교육의 현장에 뿌리내리려던 인물들이다.

 

■ 예술철학

미국의 현대 예술철학과 미학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철학자 노엘 캐럴(Noel Carroll)의 『예술철학』(Philosophy of art: A Contemporary Introduction)을 완역한 책이다. 예술 개념에 대한 언어적 분석을 일차 과제로 삼는 예술 분석철학서로 예술 창작과 예술에 관한 사고를 가능하게 해주는 개념들을 탐구한다. 이들 개념에는 재현(representation), 표현(expression), 예술적 형식(artistic form), 미학(aesthetics)뿐 아니라 예술 개념 자체도 포함된다. 노엘 캐럴 지음 | 이윤일 옮김 | 도서출판 b | 432쪽
 

 

■ 조선의 페미니스트: 식민지 일상에 맞선 여성들의 이야기

3·1 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역사학자 이임하가 조선부녀총동맹 등에서 활동했던 유영준, 정종명, 정칠성, 고명자, 허균, 박진홍, 이순금 등 일곱 명의 페미니스트들이 일제 강점기와 해방공간에서 식민지 일상에 맞서 어떻게 저항하고 어떻게 여성들의 삶을 바꾸려고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당시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와 삶의 방식을 살펴봄으로써 한국 페미니즘의 탄생에는 충분한 그 나름의 사상과 역사성이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이임하 지음 | 철수와영희 | 344쪽
 

 

■ 중국 근대사: 왕조에서 사회주의로, 중국의 체제격변기 150년

현대 중국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양립하고, 경제와 정치가 분리된 독특한 국가 체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정치 구조와 통치 방식은 근대에 만들어졌다. 마지막 왕조 국가였던 청나라 정치 체제의 장점을 받아들이고, 공화 체제를 지향했던 중화민국 시기에 고안·시도된 국가 체제의 장점을 취하여,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체제를 만들어낸 것이다. 저자는 주요 사건과 정치 구조의 변화에 주목하여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중국 근대사의 핵심을 담아낸다. 이영옥 지음 | 책과함께 | 364쪽
 

 

■ 교육은 왜 교육하지 않는가: 교육 낭비의 사회학

오늘날 교육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적 수단이나 성인의 삶을 준비시키는 과정으로 인식되곤 한다. ‘교육’이 아닌 ‘사회적 기술 학습’이 지배하는 이런 현실을 비판하는 저자는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보면서 교육을 도구적 수단으로 삼는 관행에서 탈피하여 지식 중심 교육으로 돌아갈 것을 제안하다. 특히 자유주의적/실용주의적 교육관 간의 창조적 균형과 인지와 감정 간 창조적 긴장관계를 중시한 자유주의적 인본주의 교육을 강조한다. 프랭크 푸레디 지음 | 박형신·이혜경 옮김 | 한울엠플러스 | 336쪽

 

■ 숲 (첫단추 시리즈 030)

숲은 인간의 개입과 별개로 매우 역동적이고 변화무쌍 ‘생태적 실체’인 동시에 가치판단을 내포하는 ‘사회적으로 구성된 개념’이며, 한편으로 경제적 ‘자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숲의 사회문화적 역사,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숲, 나무와 숲의 진화사, 교란과 천이 같은 생태적 과정, 산림 파괴의 과거와 현재 등을 다룬다. 나아가 숲이 인간의 생계를 지원하는 여러 방식들을 짚어보고, 토지 이용이나 기후상 일어난 변화의 맥락에서 숲의 미래를 가늠해본다. 자부리 가줄 지음 | 김명주 옮김 | 교유서가 | 232쪽

 

■ 거짓말쟁이 역설에 관한 탐구

의미론적 역설 중 대표적이며 20세기 최고의 논리적 난제인 거짓말쟁이 역설의 해결책으로 제시된 거의 모든 견해를 체계적으로 정리·소개하고 각각의 견해에 대한 평가를 담고 있다. 저자는 언어와 진리개념에 대한 일관성론은 적절한 해결방안이 될 수 없음을 논증하고, 역설에 관한 비일관성 견해를 옹호해 진리개념에 대한 일상적인 직관을 보존하면서 진리개념이 역설을 낳는 이유를 파악함으로써 역설을 낳는 병리적인 문장의 행태를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송하석 지음 | 아카넷 | 2019
 

 

■ 모빌리티 이론

모빌리티(mobility)는 세계와의 관계 및 교류 방식이자 세계를 분석적으로 이해하는 방식이다. 모빌리티 영역을 구성하는 중심 표제는 의미·정치·실천·매개로, 의미의 장에서는 모빌리티에 의미가 부여되는 다양한 방식을, 정치의 장에서는 모빌리티와 권력의 관계를, 실천의 장에서는 우리 신체가 모빌리티를 실행하는 방식을, 매개의 장에서는 모빌리티 실행을 매개하는 테크놀로지적 수단을 다룬다. 특기할 만한 것은 모빌리티에 기입된 다양한 차이에 대한 저자의 지속적인 관심이다. 피터 애디 지음 | 최일만 옮김 | 앨피 | 524쪽

 

■ 시민정치의 문화기술지

민주주의 성패의 관건은 시민공동체 유무에 달려 있다. 즉, 시민정치 중에서도 특별히 풀뿌리 수준의 시민정치인 ‘동네 안의 시민정치’가 잘 이루어지는 곳에서 민주주의가 성공한다. 문화기술지는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특정 집단 구성원들의 행동, 삶의 방식, 신념, 가치 등을 현지인의 관점에서 자세히 기술하고 분석한 기록이다. 이 책은 정치학과 인류학이 융합하고 통섭하여 ‘문화기술지’라는 방법론을 통해 ‘동네 안의 시민정치’를 기록한 것이다. 김의영·이현정 엮음 | 푸른길 | 520쪽
 

 

■ 엔터테인먼트 심리학

놀이와 즐김의 심리학인 엔터테인먼트 심리학을 관심 경제와 연관지어 소개하며, 엔터테인먼트가 미디어의 발전과 더불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인간의 감각기관 활용과 연계해 살펴본 책이다. 미디어 심리학 전공인 저자들은 사람들이 미디어 콘텐츠를 보며 왜, 언제, 어떤 상황에서 웃고 울고 분노하며 즐기는지를 알아보고, 이를 통해 사람들이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생각하며 행동하게 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려면 어떤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지 등을 살펴본다. 나은영·나은경 지음 | 컬처룩 | 384쪽
 

 

■ 침대는 예술이다

현대사회의 이데올로기적 측면을 분석하고 이를 해체하기 위한 답을 일상에서 찾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대 미술은 난해하고 추상적인 대상이 아닌 일상 속에서 그 소재를 구하고 수용한다. 침대는 ‘탄생과 죽음,’ ‘쾌락과 욕망’과 같이 지극히 인간적인 삶을 뒷받침해주는 상징적인 오브제다. 저자는 우리가 매일 일상의 시작과 끝에서 마주하는 침대라는 오브제에 주목하여 이를 예술로 구체화시킨 여섯 명의 작가를 통해 오늘날 현대예술의 현주소를 가늠한다. 김주원 지음 | 호밀밭 | 1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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