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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취업지원, '교육'보다는 '취업성공'이 더 중요
이공계 취업지원, '교육'보다는 '취업성공'이 더 중요
  • 김재호 과학전문기자
  • 승인 2019.03.05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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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교육 취업지원 전문가 윤동현 박사 인터뷰

2019년 1월 현재, 청년 실업률은 8.9%다. 청년 실업자가 37만8천명이다. 청년 4명 중 1명은 미취업자다. 특히 이공계 청년 실업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심각한 국가 문제로 다가온다. 기업 경쟁력은 결국 '창의적 인재'인데, 기업에선 쓸 만한 인재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대학교육과 취업교육의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IT기술교육 취업지원 전문가인 윤동현 박사. 그는 IT기술교육을 잘 받으면 다양한 곳에 취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IT기술교육 취업지원 전문가인 윤동현 박사. 그는 IT기술교육을 잘 받으면 다양한 곳에 취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정부에선 이공계 대학생들을 위해 취업지원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국가기간 전략직종직업, 청년취업아카데미, 이공계전문기술연수 등이 있다. 최근 ‘취업지원교육 참가자의 참여 동기와 수업참여도, 교육만족도, 취업준비간의 관계 연구(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 기독교교육학과 평생교육·인적자원개발 전공. 2018학년도 박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취업지원기관과 참가자들 간의 간극이 존재한다. 정부의 취업지원 교육을 받는 293명 대상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교육 참가자들은 당연히 취업에 중점을 두는 반면, 취업지원교육기관은 좋은 교육 차원에서 수업참여도와 교육만족도를 중시하고 있다. 물론 참여 동기는 가장 중요하다. 교육의 목표 관점과 취업지원교육 참가자의 관점을 좁힐 필요가 있는 것이다.

논문 저자인 이공계 청년 취업지원 전문가 윤동현 박사는 “교육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목표인 수업참여도 교육만족도는 취업준비에 매개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기술습득, 지식습득, 역량강화 등등의 목적이 있겠지만 취업에 대한 교육은 이런 역량을 다 종합해서 학습자들의 성공취업을 시켜줌이 본질적인 이유일 것”이라고 적었다. IT기술교육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윤동현 박사를 인터뷰해보았다.

교육기관과 학습자들의 목표가 불일치한다고 했는데, 미스매칭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윤 박사는 “단순히 교육기관에서는 우리기관은 역량 있는 강사가 기술교육을 시키고 있고 좋은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기에 학습자 당신만 잘 따라와 주면 다른 교육기관보다는 취업을 더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모집, 홍보를 한다”면서 “물론 이도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학습자 중심으로 시각을 돌려보면 이 교육을 받으면서 학습자 본인의 취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교육이 더 중요한 교육의 방향성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사학위 논문을 보면, 교육을 받는 청년들의 참여 동기는 수업참여도, 교육만족도에 매개효과를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연관이 없다는 뜻이다.

취업지원교육기관과 교육 참여자들의 목표 차이

그렇다면 교육과는 별개로 과연 어떤 다양한 취업준비활동을 해주어야 할까? 윤 박사는 “IT교육에서는 프로그래밍교육 및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Data분석 및 활용 등 여러 가지 기술교육으로 진행된다”면서 이런 교육과 더불어 “IT기술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해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제껏 배웠던 IT의 보유기술을 가지고 하나의 산출물을 만들어보고 그에 따라 어떻게 대처를 했는지 실제 체험을 해보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진대회를 나가거나 솔루션을 직접 만들어보는 교육도 병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솔루션이란 웹페이지의 게시판, 쇼핑몰 사이트, 어플리케이션 등을 말한다.   

정부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윤 박사는 “현재 교육을 진행할 때 너무 많은 학습자들을 받아놓고 진행되는 것도 교육을 질적 향상 측면에서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솔루션 과정으로 교육이 진행된다면, 15명 이하로, 2∼3명의 강사가 팀 단위의 소규모 강의장에서 운영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동현 박사는 이공계 취업지원 전문가로서 대학생들에게 “이공계학생들은 ‘기술적으로 능수능란하면 취업은 따 놓은 당상이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 부분은 잘못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며 “IT기술을 가지고 IT회사뿐만 아니라 출판사, 언론사,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곳에 취업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더욱이, 그는 “너무 기술에 얽매이지 말고 취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면서 지금 하고 있는 공부에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본인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을 할 수 있다”고 취업준비생들을 응원했다.

김재호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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