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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6호 새로나온 책
제956호 새로나온 책
  • 교수신문
  • 승인 2019.03.0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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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혐오를 넘어 관용으로: 관용-혐오주의에 대항하는 윤리

오늘날 여성, 종교, 성소수자, 다문화 가정 등 여러 분야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혐오 현상은 우리 사회의 화합과 평화, 공동선과 양성평등의 가치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 현상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 책은 혐오 문화에 대항하고 증오 감정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의 하나로 관용의 윤리를 제안한다. 관용은 싫어하고 반대하는 대상에 대해 ‘다르다’라고 볼 뿐 ‘틀리다’라고 보지 않는 태도이며, 타자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는 정신과 일치한다. 김용환 외 7명 지음 | 서광사 | 420쪽

 

■ 열여덟 살 이덕무: 이덕무 짓고 정민 옮기고 쓰다

이 책은 이덕무가 열여덟 살에서 스물세 살 나던 젊은 5년간의 기록으로, 정민 교수가 젊은 시절 이덕무의 인생관을 한 권에 엮었다. 세월과 정신은 되돌릴 수 없으니 눈앞의 시간을 소중히 보내야 한다는 내용의 『세정석담』, 공부하며 스스로 경계로 삼아야 할 내용을 담은 『무인편』, 쾌적한 인생을 위한 여덟 단계 『적언찬』, 어린 두 누이를 생각하는 오빠의 마음을 담은 『매훈』, 이 네 편의 글은 평생 마음의 평정을 지킨 이덕무의 청신한 삶의 자세를 보여준다. 이덕무 지음 | 정민 옮김 | 민음사 | 268쪽

 

■ 지금의 뉴스: 디지털 저널리즘, 위기의 실체

인터넷 대중화 초기에 대안 저널리즘의 실험이 이뤄졌고 새로운 공론장 역할을 했던 디지털 공간이 지금은 어뷰징(abusing), 낚시성 기사들로 오염되어 저널리즘 붕괴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디지털 뉴스의 지금은 디지털의 속성 탓이 아니라 사회적 인식과 환경이 만들어 낸 결과다. 저자는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공유와 신뢰의 디지털 세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 디지털 공간의 가치가 사회적 합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박영흠 지음 | 스리체어스 | 148쪽

 

■ 나의 불교미술 이야기

불교는 우리 문화의 뿌리이다. 우리 불교만의 특색은 무엇이고, 이런 특색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석가모니 부처의 모습은 불상과 불화 등의 상(像)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지며, 이 상은 붓다의 삶과 말씀인 체(體)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체와 상의 역할, 즉 쓰임새가 용(用)이며, 체와 상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바로 용이다. 저자는 불상과 불화를 중심으로 우리 불교미술 전반의 체와 용과 상을 분석하여 우리 불교문화의 특징을 추적한다. 배재호 지음 | 종이와나무 | 252쪽

 

■ 공황장애 극복 설명서: 나의 삶을 바꾼 공황과 공포

《나의 삶을 바꾼 공황과 공포》의 저자인 공황장애 치료 명의 최영희 박사가 ‘공황과 공포 극복의 모든 것’을 전한다. 공황장애는 삶의 균형이 깨어졌음을 우리에게 알려 주는 경고 신호다. 그래서 치료는 무엇이 삶의 균형을 깨어지게 만들었는지를 파악하고 다시 균형을 맞추어 주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 생각을 다루어서 기분을 조절하는 방법, 대인관계를 다루는 방법, 명상하는 방법 등 공황장애를 극복하는 복합적인 요소가 총망라되어 있다. 최영희 지음 | 학지사 | 240쪽

 

■ 두예 춘추학에 대한 새로운 이해: ‘보정체제’의 관점에서 본 두예 학문

두예(杜預, 222~284)는 춘추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학자이나 초순에 의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춘추(春秋)』를 왜곡되게 해석한 인물이자 군주에게 반역한 인물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에 반해 저자는 보정(輔政: 국왕을 도와서 나라를 다스림)체제의 관점에서 새로운 이해를 모색한다. 저자가 바라보는 두예는 『춘추좌씨전』의 독창적 해석으로 위진남북조시대에 역사학이란 독립적 학문 분야가 ‘자각’되고 발전하게 되는 과정의 일단을 연 학자이다. 김석우 지음 | 일조각 | 384쪽

 

■ 몸과 살의 철학자 메를로-퐁티

인간의 경계는 무엇인가? 포스트휴먼 시대에 몸을 정신의 외부 대상으로 취급하는 사유만으로 지금 이 시대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현상학적 ‘고유의 몸’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 메를로-퐁티의 삶과 사상을 정리한 개설서로 후설과 사르트르의 현상학에서 퐁티의 전·후기사상의 흐름까지 다룬다. 살아있는 몸과 세계를 다룬 퐁티 철학은 21세기 인간이 기술과학이나 생태 환경과 맺는 관계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성찰을 줄 것이다. 심귀연 지음 | 필로소픽 | 272쪽

 

■ 3월 1일의 밤: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100년이 지난 지금도 민족주의적 표상론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권보드래 교수가 내놓은 3·1 운동의 세계사다. 1910년대 전 세계로 무대를 넓히고 당시 신문과 잡지, 재판기록, 문학작품, 국내외 선학자들의 연구와 시각자료 등을 재료삼아 16개의 시선(선언, 대표, 깃발, 만세, 침묵, 약육강식, 제1차 세계대전, 혁명, 시위문화, 평화, 노동자, 여성, 난민/코스모폴리탄, 이중어, 낭만, 후일담)으로 1919년 3월 1일의 한반도를 복원한다. 권보드래 지음 | 돌베개 | 647쪽

 

■ 경계 너머의 삶: 베네딕트 앤더슨 자서전

민족주의 연구의 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베네딕트 앤더슨의 학문적 여정을 담은 책이다. 앤더슨은 외국어 공부의 즐거움, 현장 연구의 중요성, 번역 작업의 희열, 신좌익이 전 세계 학계에 끼친 영향, 후학 양성의 보람, 세계 문학에 대한 애정 등, 세상을 향해 열린 마음으로 살아온 생애를 묘사하고 있다. 전 세계가 국제적인 연대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앤더슨의 논의는 ‘민족주의와 국제주의의 해방적 잠재력’을 이해할 도구를 제공한다. 베네딕트 앤더슨 지음 | 손영미 옮김 | 연암서가 | 264쪽

 

■ 유한계급론

과시적 소비와 유한계급의 기원을 살펴봄으로써 자본주의 비판뿐 아니라 현대사회 분석에도 여전히 중요성을 갖는 고전이다. 재력을 과시하여 평판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치를 이용하는 유한계급의 과시적 소비에 대한 베블런의 통찰은 ‘자본주의’라는 경제 체제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단순한 학문적 분석과 비판에 그치지 않고 건강한 현대 사회를 지향한 사회 비판가로서 베블런의 삶과 사상을 통해,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소스타인 베블런 지음 | 박홍규 옮김 | 문예출판사 | 3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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