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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양교육, 미래 인재 육성의 길을 제시하다
대학 교양교육, 미래 인재 육성의 길을 제시하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9.02.18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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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리베르타스 교양교육 심포지엄 개최
- 대학 교양교육의 발전 방향 모색해

지난 12일 연세대 백양누리 헬리눅스홀에서 ‘한국 대학 교양교육,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제2회 리베르타스 교양교육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연세대 교양교육연구소가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의 목적은 최근 교육과정을 개편한 4개 대학의 교양교육과정과 교과목 사례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 대학 교양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열렸다.

▲ 종합토론 참가자 : 왼쪽부터 윤우섭/한국교양기초교육원장, 오성기/전 한국교양교육학회장, 좌장 박일우/전 한국교양교육학회 부회장, 손동현/대전대 특임부총장, 윤우섭/한국교양기초교육원장.
▲ 종합토론 참가자 : 왼쪽부터 윤우섭/한국교양기초교육원장, 오성기/전 한국교양교육학회장, 좌장 박일우/전 한국교양교육학회 부회장, 손동현/대전대 특임부총장, 윤우섭/한국교양기초교육원장.

대학 교양교육에 대한 대학구성원·대중의 이해도 높이는 것 중요

홍석민 연세대 교양교육연구소 소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왜 교양교육인가?’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진행했다. 홍 소장은 우선 4차 산업혁명이 초래한 두 가지 문제로 과학기술 발전이 인간·인간다움과 관련한 기초들에 심각한 변화를 초래할 것과 직업생태계가 변화해 새로운 역량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됨을 지적했다.

이어 한 학문 분과가 생산하는 지식의 유용성이 이미 매우 낮음을 말하며 교양교육의 중요성을 말했다. 홍 소장은 “교양교육은 본질적으로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사회·자연환경의 기본 원리와 가치를 융합적으로 제공하는 학문”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기초 지식을 넓고 깊게 습득함으로써 문명 전환기의 변화가 유발하는 새로운 다양성과 복잡성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다양한 역량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가치관과 윤리성·도덕성을 겸비한 글로벌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 목적이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과 교양교육의 연결지점은 여기에 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한 힘인 ‘Soft Power’. 즉, ‘인간의 이성과 감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개체를 상상력과 생각으로 상호연결하고 독창적 시각에서 창의적으로 접근하는 문화 능력’을 키우는데 매우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네 개의 발표에서 △이보경 연세대 학부대학 교학부학장 △김성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국제캠퍼스 학장 △송하석 아주대 다산기초교육연구소장 △박정하 성균관대 교양기초교육연구소장이 교양교육과정 개편안과 혁신의 문제점, 앞으로의 과제들을 이야기했다. 이들이 지적한 사항은 △수강신청제도 혁신 △전공과목과의 갈등 △졸업이수 요건 △이수체계 △운영주체 △교양교육 홍보 등이 있었다.

종합토론은 각 대학 발표와 교양교육이 짊어진 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눈 시간이었다. 좌장을 맡은 박일우 전 학국교양교육학회 부회장/계명대 교수, 손동현 대전대 특임부총장, 윤우섭 한국교양기초교육원장/경희대 교수, 홍성기 전 한국교양교육학회장/아주대 교수, 유광수 연세대 학부대학 교수가 참여했다.

먼저 손동현 특임부총장은 이보경 학장이 발표에서 “전공교육과 교양교육을 나누는 이분법적 체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 내용에 대해 “교양교육과 전공교육의 구분을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며 “예를들어 미국 브라운대의 수학과 학생이 철학과 강의를 듣는 것도 바로 교양교육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응용학문과 기초학문 구별이 중요하지 교양교육과 전공교육 구별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홍성기 교수는 “우리대학의 교양교육 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우리대학만 고치는 것이 아님을 알아한다”며 밴드웨건 효과를 언급했다. 따라서 “우리대학의 교양교육 문제점을 공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부에서 좋은 교양교육 만드는 대학들이 외부로 나와 모범사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들의 답변이 끝나고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열띤 토론의 장이 열렸다. 교양교육의 올바른 교수법 방향을 고민한 김영화 한국산업기술대 교수의 말에 손동현 교수는 “대학에서의 교양교육은 일상과 달라야 한다”며 “학술적이며 보편적인 핵심 주제를 가르쳐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백승수 가천대 교수는 “교양이라는 담론이 왜 현재 사회에서 인식이 이렇게 되고 있는지 연구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는 정책개발적으로만 연구가 됐지만, 이제는 연차가 찼고 성숙해졌으니 이론중심 연구가 편성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양교육 인식 제고에 관한 의견도 있었다.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CEO나 대학총장 같은 세상을 움직이는 그룹에 교양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교양기초교육에 대한 개념 이해를 대학 밖에서부터 시작해 안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이 진행되야 한다”고 말했다.


글 박소영 기자 zntusthsu@kyosu.net
사진 장우진 기자 wjcha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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