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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9개 대학 DBpia 구독 중단…독자적 시스템 구축할 것
국립대 9개 대학 DBpia 구독 중단…독자적 시스템 구축할 것
  • 장우진
  • 승인 2019.02.18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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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부담 호소하는 대학과 억울함 토로하는 학술DB업체, 불편은 학생 몫

전국 10개 국공립대학이 지난 1일부터 DBpia 구독을 잠정 중단했다. 이들은 “최근 대학의 구조조정 작업과 등록금 동결, 입학정원 감소 등으로 대학재정은 악화한 반면 전자자료 구독 비용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전자자료 구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학술DB 구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대응하고 매년 인상률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컨소시엄과 DBpia와의 가격협상이 결렬돼 올해 학술DB 구독 계약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술논문 구독료 인상을 둘러싼 대학과 학술DB업체 사이의 갈등은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에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대학도서관연합회 컨소시엄 전자정보위원회 비상대책위원회가 Science Direct, (주)누리미디어, 한국학술정보(주) 3개 업체와의 공동구매 구독료 협상이 결렬돼 재협상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교수신문> 909호, 2018년 2월 12일 자 참조)

 
국립대, 건강한 지식생태계 유지 위한 결정
이달 중으로 대안검색시스템 개발

국공립대학도서관협의회(회장 양명환 제주대 도서관장)는 지난달 18일 호소문을 통해 DBpia 논문 구독 해지 입장을 밝혔다. 호소문에 따르면 “올해 구독을 위한 컨소시엄 협상에 국내·외 100여개 학술DB에 성과를 거뒀으나 DBpia와 KISS는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대학도서관의 공동대응방식이 아닌 개별적 구독협상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협상력 약화의 상황이 됐다”고 지난달 11일 열린 ‘국공립대학도서관장 회의’를 통해 ‘구독 중단’ 결정을 내린 사유를 설명했다. 과도한 가격 인상 요구를 한 DBpia에 대응해 건전한 지식생태계 유지를 위해 구독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홈페이지에 통합적 대안검색시스템을 개발해 2월 중 공유하도록 하고, 각 대학도서관은 1월 중 자체적 대체정보원 확보방안을 마련해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또 한국연구재단 KCI, 한국교육학술정보원 RISS,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과학기술학회마을, KoreaScience 각 학회 홈페이지 등 “전자자료 공개자료 활용을 통한 자료 제공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DBpia 구독 중단 대학 중 군산대의 경우 학교 도서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대체서비스 이용안내를 명시했다. 우선 학술논문 무료 원문복사 서비스인 상호대차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교수 대상 제공 서비스이지만 예산 확보·증액 후 대상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전자저널서비스 이용이 있다. DBpia 외 구독 중인 학술DB, KCI 공개논문, RISS 대학라이선스 이용을 권한다. DBpia 서비스를 중단한 다른 대학도 다른 논문사이트 이용을 권장했다.


 
DBpia, 대학 구독료 대부분 해외업체로
현행 논문 접근방식 근본적 문제 있어
 
DBpia측은 대학이 내는 구독료의 상당 비율은 해외 논문 제공업체에 지출되고 있는데 DBpia의 인상률을 이유로 구독을 해지당한 데 억울함을 호소한다. DBpia를 소유하고 있는 누리미디어의 김승현 이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업체 구독료 비중이 높기 때문에 단순히 인상률로 따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누리미디어 관계자는 지난해 2월 교수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종이책 출판사들이 발간도서를 늘리듯, 우리는 서비스하는 학술지를 매년 늘려가고 있으며 학회에 저작권료와 학회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데이터베이스 구축이나 데이터마이닝, 개인맞춤형 서비스 등 제반 비용에도 투자한다. 전체구독 예산의 7% 정도에 불과한 국내 전자자료의 가치를 외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해외 논문 제공업체에 지출되는 구독료 문제를 지적했다. 전체 학술자료 구독료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구독료 인상률과는 별개이며 구독료를 인상하는 만큼 국내 학계 발전에 기여하고 서비스 향상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학문후속세대인 대학원생들은 애초에 현행 논문 접근방식 문제가 심각하다는 입장이다. 구슬아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고려대 지부장은 “경제적으로 대학원생들의 형편이 어려운 실정에 예를 들어 석사 논문 예비심사 때 참고하는 최소논문의 양이 50편으로 하나당 3천원 씩 하더라도 금액이 꽤 된다”며 “이는 기회 제한이자 연구성과물이 가져야 마땅한 성격을 점차 저해하는 접근권을 제한하는 방식이다”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zntusthsu@kyosu.net
장우진 기자 wjchang39@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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