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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원인 단백질 분해하는 간암 치료법 찾았다
암 원인 단백질 분해하는 간암 치료법 찾았다
  • 전세화 기자
  • 승인 2019.02.13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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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최강열 교수 "암 억제하는 새 단백질 발견"...신개념 간암 치료 청신호

국내 연구진이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직접 제어하는 ‘치료 단백질’을 발견해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간암 치료제 개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연세대  최강열 교수(생명공학과)팀이 대표적 암 유발 인자로 꼽히는 ‘라스 단백질’을 분해해 암을 억제할 수 있는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1월 24일 밝혔다.

▲ WDR76 결핍 쥐의 라스 단백질 증가와 간암 촉진.  (한국연구재단 제공)
▲ WDR76 결핍 쥐의 라스 단백질 증가와 간암 촉진. (한국연구재단 제공)

라스 유전자는 암 발생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인자 중 하나로 암에서 평균 30%의 돌연변이형으로 발견된다. 췌장암의 경우 72~90%, 대장암 32~57%, 폐암 15~50%의 돌연변이가 나타나고 있다. 라스 돌연변이는 세포 성장과 관련된 신호 전달계를 활성화해 암을 일으키며, 많은 표적 항암제에 대해 저항성을 갖는다. 이 때문에 라스를 제어하는 항암제 개발에 수많은 노력이 있었다. 그러나 개발의 어려움, 약물 후보물질의 독성문제 혹은 적용환자의 제한성 등의 이유로 라스를 직접 타깃으로 하는 항암제 개발은 성공하지 못했다.  

더욱이 유방암, 대장암, 폐암 등을 포함한 많은 종류의 암을 억제하는 타이로신수용체 표적 항암제도 라스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가진 암 환자에게는 듣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타이로신수용체 표적 항암제에 저항성을 갖는 라스 돌연변이 환자의 치료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항암제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강열 교수팀은 간암 환자의 정상조직과 간암조직을 비교해 라스단백질과 결합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찾아냈다. 그중 ‘WDR76'이라는 단백질이 효과적으로 라스를 분해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간암을 유발시킨 동물모델에서 WDR76이 부족하면 라스단백질이 증가해 간암이 촉진되고 전이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WDR76이 과발현 되었을 때 라스단백질이 분해되며 간암이 억제되는 것도 관찰됐다.

최강열 교수는 “라스의 구조를 변화시키려던 기존 연구에서 벗어나 라스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단백질 활성을 제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특히 라스 돌연변이의 유무에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오늘날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한 효과적인 암 치료제 개발을 기대한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월 17일자에 실렸다.


전세화 기자 sojulove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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