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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3단체, 故한덕환 대구예술대 교수 죽음에 공동성명서 발표
교수 3단체, 故한덕환 대구예술대 교수 죽음에 공동성명서 발표
  • 박소영
  • 승인 2019.02.07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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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갑질에 목숨 끊은 故한덕환 대구예술대 교수에 애도…재단·대학 당국 조사요구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이하 국교련)와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이하 사교련), 전국교수노동조합(이하 교수노조)가 지난해 12월 22일 학교 측의 부당한 탄압과 갑질 문제를 제기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예술대 故한덕환 교수의 명예 회복, 사학 비리 감사 등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동성명서에 따르면 대구예술대와 대학재단인 세기학원은 그동안 교수들의 수업을 감시하고 불법적인 사찰을 자행했다. 더불어 온갖 폭언, 징계, 재임용 탈락 등의 방법으로 항의하는 교수들을 탄압했다. 성명서는 대학 당국이 故한덕환 교수의 죽음에도 구성원들을 회유하고 협박하며 교수협의회 의장을 해직시키는 등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교련, 사교련, 교수노조는 “故한덕환 교수의 죽음에도 대학운영 주체인 총장 이하 행정 당국이 재단의 눈치를 보며 사태해결에 나서기는커녕 상황을 무마시키기에만 급급하다”며 현 상황에 대해 규탄했다. 더불어 사립대학은 국민의 막대한 세금이 투여된 공공재로 대학의 자율이라는 명목이 재단 비리와 갑질을 감싸기 위한 보호막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립대학의 반교육적·반민주적 상황에 대한 교육부의 책임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故한덕환 교수 사태에 대해 “더 이상 아까운 인재가 재단과 비민주적인 대학 당국에 의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이 나라에서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관계자 전원을 조사하고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故한덕환 교수 타계 49일 기념 추모제는 내일(8일) 오전 11시 대구예술대 제1예술관 분향소와 101호 강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추모문화행사와 함께 대학의 민주화와 교육의 정상화에 관해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zntusthsu@kyosu.net

이하 성명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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