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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완성된 빛나는 역사 되살아난 신라의 황금 시대
소설로 완성된 빛나는 역사 되살아난 신라의 황금 시대
  • 교수신문
  • 승인 2019.01.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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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의 시대, 신라: 눈부시게 빛나던 역사가 있었다
   전호태 지음 | 풀빛 | 364쪽
 
왜 신라에서 황금 문화가 찬란하게 꽃피었는가. 그 비밀을 파헤치는 역사 팩션이다. 다양한 저작과 강연을 통해 우리 고분벽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려온 전호태 교수가 세밀한 고증과 풍부한 역사 지식, 생생한 인물 묘사와 지적 상상력을 통해 1600여 년 전 신라의 황금 시대를 흥미진진하게 복원해내고 있다.
신라의 황금 시대는 ‘김씨’ 마립간 시기와 일치하며, 동북아시아의 패권을 신라가 아닌 고구려가 휘두르던 시기이기도 하다. ‘김씨’는 곧 ‘금(金)족’이었다. 서라벌에 소개된 고구려의 금제 장신구들이 금족을 자처하는 김씨 왕가 사람들을 자극했을 수 있다는 가정이 이 저작을 탄생시킨 하나의 발상이다. 저자는 현대와 삼국시대를 오가는 소설 구성 안에 황남대총, 마립간, 신라 황금 문화의 관계에 대한 고찰과 더불어 고구려와 신라 사이의 힘겨루기, 문화와 사상, 종교 갈등을 담아냈다. 나아가 5세기 전반 펼쳐진 동아시아 시대, 이국 문물의 전파와 활발한 인적 교류, 불교의 확산으로까지 시선을 확장해, 거대한 세계 역사의 흐름도 놓치지 않았다. 『삼국사기』, 『삼국유사』뿐 아니라 『일본서기』의 기록까지 더해 실존 역사에 대한 고증과 가상의 인물과 이야기를 조화시켜 서술의 묘미를 더했다.
저자가 전하려는 진정한 메시지는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상과 문물과의 충돌을 통해 열리며 그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진화와 발전을 이룬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역사의 반복과 경험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와 옛 역사를 연결하고 중요한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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