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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가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하며
사립대가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하며
  • 김용석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이사장
  • 승인 2019.01.02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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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2019년 기해년이 밝았습니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이하 사교련) 신임 이사장인 저는 교수신문 독자 여러분께 희망찬 한해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인사 올립니다.

지난 한 해는 사학비리 문제로 우리의 마음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부끄럽게도 언론은 사학재단을 비리로 가득한 복마전이라 일컬었습니다. 설령 제보자가 용기를 내어 비리를 고발하면 교육부는 이를 묵살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비리를 고발한 제보자의 정보를 유출하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사립유치원 비리는 온 국민을 분노로 가득하게 만들었지만 정치권은 각자의 입장만 주장해 국민을 무시하고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기해년 새해를 맞이하며 저는 사학이 새롭게 태어나기를 소원해 봅니다. 우선, 교육자들은 더이상 비리에 침묵하지 않고 생명력 넘치는 불꽃같은 마음으로 교육에 임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비민주적 대학체제를 방치하지 않고 교육자들이 교육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학 내의 민주적인 체제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교육부는 존폐 위기에 처할 만큼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한 모습을 탈피하기 위해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해 주셔야 합니다. 사학재단은 헌법이 보장한 대학의 자율이 재단의 자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교육의 공공성을 실현하기 위한 자율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기해년에 사교련은 정치권이 기존의 사립학교법으로는 더 이상 미래가 없음을 깨닫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교육과 학문의 자율성, 민주성,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사립대학법’을 만들 수 있도록 앞장설 것입니다.

사교련은 교수노조 설립에 대한 입장과 방향성에 대해 전체 회원교와 깊이 있게 논의하고 공유해나갈 것입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격물치지의 정신으로 교육계를 바라봐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 나라의 백년대계를 사교련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 나가면 얼마나 좋을까 저는 감히 생각해 봅니다. 학교 운영의 민주화, 교육과 학문의 자율성 확장, 재단의 비리 척결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돼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새해 인사 마무리할까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김용석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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