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업에서 바느질의 반복의 의미는 들추어 비워내고 정련하는 자신과의 소통의 방법이다. 힘을 가해 송곳으로 구멍을 뚫고 구멍을 통해 화면의 앞면과 뒷면을 이어 왕래하며 실을 쌓아가는 한 땀의 바느질은 차마 풀어 떨쳐 버리지 못하는 내밀한 자신과의 소통의 언어이다. 그것은 단순한 행위지만 외연과 오랜 기억 속에서 상처로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무의식의 내면을 끌어내어 같은 시간상에서 스스로 치유할 수 있게 한다. 느리지만 감정을 정련하고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자신과의 대화의 방법이다. 담담한 일상의 바람을 주제로 하는 「About Wish」라는 일련의 작품들의 작업과정에서도 결과보다 그 오랜 과정에 의미가 있다. 그것은 세상에 대한 소망이 아니라 자신을 비워내고자 하는 자신과의 소통이 주제이기 때문이다.”
<작가노트> 중에서
뷰크레스트 갤러리, 2018. 9. 14(금)~2018. 12. 20(목) 관람시간 | 09:00am~06:00pm, 일요일_10:30am~06:00pm 제주도 서귀포시 태평로120번길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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