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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새 총장에 오세정 명예교수
서울대 새 총장에 오세정 명예교수
  • 전세화
  • 승인 2018.11.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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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수 끝에 선출된 첫 물리학부, 비교수 출신 총장

 

서울대 이사회는 지난 달 27일 오세정(65)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를 차기 총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총장추천위원회가 최종 추천한 3인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26일 개별 면접을 실시하고, 27일 오전 이사진 투표를 거쳐 오 명예교수를 최종후보자로 선출했다. 앞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총장후보대상자 9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해 5명의 총장 예비후보자를 선정했다. 이후 5인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총추위의 평가(25%)와 학생·교수 등이 포함된 '정책평가단'의 모바일 투표결과(75%)를 합산해 상위 3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했다. 합산 결과는 1위가 오세정 명예교수, 2위는 이우일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3위는 정근식 사회학과 교수였다.

오 명예교수가 차기 총장으로 임명받게 되면 서울대 물리학부 출신 최초의 총장이 된다. 또, 현직 서울대 교수가 아닌 사람이 서울대 총장이 된 것은 1975년 이후 처음이다. 1953년 서울 출생의 오 명예교수는 경기고를 수석 졸업하고, 서울대를 수석 입학한 수재로도 유명했다.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 후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물리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94년 서울대 자연대 물리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이후 서울대 자연과학대 학장,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회장, 기초과학연구원 초대 원장,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삼성이건희장학재단 이사,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오 명예교수는 지난 2010년, 2014년에 잇달아 서울대 총장 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2014년 서울대 총장 선거에서는 학내 정책평가에서 1위를 했지만, 이사회는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26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이후 서울대 교수직에서 물러나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됐다. 그러다 지난 9월 “서울대가 위기에 빠졌다”며 의원직을 버리고 서울대 총장 선거에 도전했다. 이번 서울대 총장 선거는 지난 7월 최종 후보로 선출됐던 강대희 의과대학 교수가 성희롱 논란 등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다시 치러졌다. 성 전 총장 퇴임 이후 서울대는 5개월간 총장 공석 상태다.

오 명예교수는 향후 교육부장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마치는 대로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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