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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연임반대, 직선제 실시"…극으로 치달은 동국대 구성원과 재단 갈등
"총장 연임반대, 직선제 실시"…극으로 치달은 동국대 구성원과 재단 갈등
  • 박소영
  • 승인 2018.11.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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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신임만으로 총장되는 건 비민주적"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안드레 총학생회장

총장선출을 둘러싼 동국대 구성원과 대학 재단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13일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 앞에서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추진위원회(이하 공동위)가 총장연임 반대와 총장직선제 실시를 요구하는 ‘총학생회장 무기한 고공농성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발언 기회를 가진 이지수 광고홍보학과 학생회장은 “학교가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지 않고 어떠한 해결방안도 제시하고 있지 않다”며 “잘못된 바를 바로잡고 이제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는 취지에서 농성을 시작하게 됐다”고 기자회견 개최 계기를 밝혔다.

앞서 한태식 총장은 지난 2016년 학생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변호사 비용을 교비에서 지출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논란을 가졌다. 한 총장은 최근 교비횡령 2심 재판에서 무죄를 판결 받았다. 

고공농성 중인 안드레 총학생회장은 “흔들리는 탑에 올라온 순간 두려움이 일었지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이곳에서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선포했다. 덧붙여 “총장, 이사장, 학교, 재단이 학생들의 외침에 이제는 응답해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공동위는 기자회견문 낭독을 끝으로 총장실과 이사장실에 각각 공문을 전달했다.

한편 동국대 교수협의회(이하 교협)는 사교련직선제특위와 공동으로 지난 8일 ‘총장직선제와 대학의 민주적 거버넌스 확립을 위한 2차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작년 개최한 1차 토론회의 의제를 성과적이고 발전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김도형 성신여대 교수(IT학부)를 포함한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발표와 토의시간을 가졌다. 

김준 동국대 교수협의회 부회장(멀티미디어학과)은 “대학총장은 구성원의 존경을 받아야 하는 직책”이라며 “재단의 신임만으로 총장이 되는 것은 민주적이라고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동안 낙하산인사 등 논란이 있었던 간선제의 여러 폐해를 막고자 직선제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특히 성신여대의 경우 학생들의 투표에 의해 1등과 2등의 순위가 뒤바뀌었다”며 학생 의견수렴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동국대는 학생과 직원도 포함한 전체 구성원의 의견을 포함시키는 총장직선제를 추진 중이다. 동국대 교협·총학생회·직원노조로 구성된 3자 협의체는 현재 총장직선제와 민주적 거버넌스 구축이라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3자 합의안을 이사회에 전달한 상태다. 반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에 대한 재단의 반응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글·사진 박소영 기자 zntusthsu@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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