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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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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신문
  • 승인 2018.11.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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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영 50주기 기념 학술대회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수영(1921∼1968) 시인의 작고 50주기를 맞아 그의 작품과 생애에 대한 총체적 복원이 진행된다. 한국작가회의와 김수영50주기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김수영 시인의 50주기 기념사업 “50년 후의 시인” 행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김수영 50주기 기념 학술대회’가 열렸다. 

2일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김수영과 21세기: 세계문학과 정전”을 주제로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의 ‘김수영과 일본’, 이영준 경희대 교수의 ‘김수영 시전집 편찬 과정’ 등 여러 주제의 발표가 이뤄졌으며, 3일엔 연세대학교에서 “김수영과 21세기: 시와 삶의 이념”을 주제로 임동확 한신대 교수의 “비참의식과 역경주의?김수영과 니체,” 노혜경 시인의 ‘김수영과 여편네, 뮤즈와 타자 사이에서’ 등의 발표가 있었다. 

대회에 참여한 시인과 학자, 평론가들은 질곡의 한국 현대사를 온 몸으로 경험한 김수영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함으로써 21세기 세계문학 시대의 김수영 문학의 위치, 정전으로서의 김수영 문학에 대한 논의, 새로운 이론적 분석을 통한 김수영 문학의 의의 확장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김수영 문학의 현재적 의미를 되새겼다.

김수영의 다채로운 문학활동은 당대 문학예술의 스펙트럼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더니즘과 리얼리즘, 서구 소설과 문학이론은 그 스펙트럼의 부분적 증거일 뿐이다. 그는 초현실주의자로 살고자 하면서 가장 일상적인 언어와 주제를 가진 시를 썼고, 가혹한 현실에 대한 엄격한 대응을 강조하면서도 시의 문학적 성취를 놓치지 않았다. 또 첨단의 문학이론을 소개하면서 당대의 한국문단에 대한 관심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김수영에 대한 한국문학의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은 바로 김수영 자신의 열정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기념사업회 기획위원장인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는 김수영 시인 연구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엄청나게 많은 ‘김수영論’이 있지만 ‘김수영學’을 위한 기초는 부실하다는 것이다. 총론을 맡은 최 교수는 ‘김수영론’이 50주기를 맞아 이제는 ‘김수영학’이라 불려야 한다는 의도에서 “김수영학을 위한 시론: 병풍, 누이, 그리고 풀”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진행했다. 김수영론이 김수영학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잘못 읽히고 있는 세 개의 문제작, 즉 시 ‘병풍’과 ‘누이야 장하고나,’ 그리고 ‘풀’을 짚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최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김수영론에서 김수영학으로 전환하는 기초를 놓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18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지난 11월 6일~9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역사적 수난과 상처를 공유하는 아시아의 경험을 문학페스티벌로 승화하는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열렸다. ‘아시아에서 평화를 노래하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페스티벌에는 아시아 10개국 작가 11명이 초청됐으며, 국내에서는 지역작가 31명과 한강, 나희덕, 고진하, 문태준 등 문인 12명이 참가했다. 아시아의 다양성 존중과 새로운 문학담론을 형성하고 각국 작가들의 네트워크 구축과 연대를 위해 마련된 이번 페스티벌에서 대담과 포럼, 주제 발표, 문화 난장 등 행사에 참여한 작가들은 문학을 통해 아시아 평화와 연대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2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베트남 소설가 바오 닌은 “한국 평화의 길은 여러 세대가 오래도록 감내해야 했던 고난과 고통, 희생과 상실의 길과 맞닿아있다”며 “평화와 민주, 자유를 향한 투쟁 의지가 커다란 동력이 돼 저의 심장박동을 뛰게 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참여 작가들은 9일 채택한 ‘2018 광주 작가 선언문’을 통해 “광주의 기억과 상처가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미래를 향해 열려 있어야 한다”며, “광주가 아시아 평화를 위한 연대의 출발점과 평화를 위한 문학적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공정무역의 가치와 마찬가지로 아시아 문학 역시도 공정하게 교류되고 다양성이 존중받아야 한다”며 “한반도 분단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하려는 현재의 과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백낙청 조직위원장은 “광주는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아시아 문학인들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발신지로서 가장 적절한 곳이며, 이번 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문학을 통해 아시아 평화로 다가서는 실질적 소통이 이뤄졌다”고 페스티벌의 의의를 밝혔다. 이진식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 직무대리 역시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아시아문화의 근원과 아시아 사람들의 상처와 희망을 기록해온 아시아문학인들이 광주를 통해 교류하는 새로운 연대를 해나갈 기틀이 마련된 것이야말로 이번 페스티벌의 큰 성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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