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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수 15.5%…서울대 성평등 성적 여전히 낙제점
여교수 15.5%…서울대 성평등 성적 여전히 낙제점
  • 전세화
  • 승인 2018.11.12 10: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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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다양성보고서 2017’ 분석

서울대의 성평등 성적이 여전히 낙제점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6일 서울대 다양성위원회가 발간한 '서울대학교 다양성보고서 2017'에 따르면 전체 전임교원(교수) 2천104명 가운데 326명만 여성이어서, 15.5%를 기록했다. 2016년 여교수 비율 15%에서 0.5% 상승했으나,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교수를 70명 신규 임용했지만, 이 중 14명만이 여교수였다. 서울대 의사결정 구조에서도 여성의 참여율이 현저히 낮아, 학내 정책에 여성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교수의 학내 주요 보직 참여율은 10.4%에 그쳤다. 주요위원회는 16.3%, 평의원회는 11.1%로 ‘양성평등기본법’이 제시하고 있는 여성참여 최소비율인 40%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양성평등은 현재 우리사회에서 가장 첨예한 이슈 중 하나로, 최고의 엘리트 집단 내 성비 불균형 문제와 여성참여율 확대방안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3개 학과에 여교수 ‘0’명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대 경제학부에 여교수는 한 명도 없다. 경제학과의 여학생비율이 학부생 1257명 중 여성 354명으로 28.2%, 대학원생 195명 중 여성 83명으로 42.6%것과 대비된다. 국사학과와 사범대 불어교육학과, 전기정보공학부, 건설환경공학부도 여교수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위의 표(사진2)에서 서울대 학과•학부•교실 148개 가운데 여성 전임교원이 한 명도 없는 학과•학부•교실 43개에 이른다. 여교수가 한 명도 없는 곳은 공대나 치의학대학원, 의과대학의 교실이 다수를 차지한다. 간호대학과 생활과학대학을 제외한 모든 단과대가 여학생 비율보다 여교수 비율이 낮다.

서울대 여성전임교원 비율은 전체 학부생 중 여성비율 35.8%나 대학원생 중 여성비율 44.5%에 턱없이 못 미친다. 위의 그래프(사진3)에서 전임교원 중 여성비율은 지난 10년 간 매년 평균 0.5% 정도 증가해 여학생 비율과 비교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여성전임교원을 직급별로 살펴보면, 조교수의 여성 비율은 26.7%였고, 정교수는 13.3%에 불과했다.

이는 서울대 무기계약직 직원 633명 중 510명(80.6%)이 여성인 것과도 대비된다.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유리천장을 깨기가 더 어려워지는 현실을 방증하는 통계다.

공대 전기정보학부 첫 여교수 임용…성평등 향한 작은 변화 감지

서울대 공대 전기정보공학부는 지난 9월 2명의 교수 채용공고를 내면서, 지원자격을 여성으로 제안했다. 이에 대해 공대 관계자는 공대에도 여학생이 점차 늘고 있는데 여교수 비율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용 예정일은 내년 3월1일이다. 서울대에서는 1946년 전기공학과가 생긴 후 72년 간 여성교수가 전임교원으로 채용된 적이 없다. 2012년 전기공학부가 전기정보공학부로 이름을 바꾼 후에도 여교수는 없는 상태다. 공대에서 교수 수가 가장 많은 전기정보공학부의 교수 61명은 모두 남성이다. 서울대 다양성위원회는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여성은 대체로 이과적 능력이 우수하지 않다는 고정관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전기전자공학부의 여교수 채용이 우리 사회의 편견을 깨고 한 차원 높은 사회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서울대 교수사회에 현존하는 ‘금녀(禁女) 의 벽’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신호는 또 찾아볼 있다. 올해 3월, 국사학과에 여교수가 임용됐으며, 9월에는 경제학부 최초로 한국인 여교수를 채용했다. 물론 서울대의 여교수 비율은 국내 국∙공립대(16.8%), 사립대 (28.5%) 보다 낮다. 여교수 비율이 30%를 넘는 미국 하버드 대(30%)나 펜실베이니아(32.7%), 브라운(33.6%) 등 미국 주요 대학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크다.

서울대 교수의 양성평등 불균형은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서울대 다양성위원회 관계자 역시 전체 여성 교원 비율이 증가하는데 앞으로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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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ris 2018-11-12 13:05:45
여성주의란 공산주의 입니다. 성평등 아니죠. 교수직렬의 공산화가 목표 입니다. 3d 업종은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