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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국감서 방만 경영 지적받은 IBS ‘특별점검’ 나선다
과기정통부, 국감서 방만 경영 지적받은 IBS ‘특별점검’ 나선다
  • 양도웅
  • 승인 2018.11.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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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정감사에서 방만 경영으로 지적받은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대해 정부가 특별점검을 시행한다.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지 일주일이 지난 어제(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는 정책위원·전문위원 제도, 연구직과 행정직에 대한 처우, 겸직·병가 등 인력관리, 중이온가속기사업단 운영 등 IBS의 조직운영 전반에 대해 특별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특별점검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개선해, IBS의 기관설립 취지에 맞게 연구자가 대우받고 연구에 몰두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대학이나 출연(연)이 여건상 맡기 어려운, 자연현상의 근원을 탐구하는 기초과학 연구를 통해 새로운 과학지식을 창출하고 우수 인력을 양성하고자 지난 2011년 설립된 국내 최고의 기초과학 전담 연구기관이다.

세계 석학 수준의 연구단장 선발과 자율적 연구단 구성, 외부 대학에 연구단을 설치하는 개방형 연구조직과 유동적 선진 인력 시스템, 연구비 100%가 출연인 안정적 지원, 수월성 중심의 질적 평가 등 선도형 기초과학 연구모델을 도입했다. 지난 2016년 네이처가 ‘세계 100대 떠오르는 별’ 11위에 선정하는 등 세계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국정감사에서 행정직보다 연구직에 대한 처우가 낮다는 의혹, 성과급과 수당 문제, 겸직과 병가 등의 인력관리 문제, 비정규직 문제, 중이온가속기사업단 운영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관련 부서와 연구회 및 출연(연) 전문가들로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오늘(6일) 오전 첫 회의를 시작으로 특별점검에 나선다. 합동점검단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실, 과학벨트추진단, 감사관실 소속의 전문가에 외부 전문가 한 명을 추가해 총 4인으로 구성했다.

IBS와 유사 연구기관의 운영과 연구직·행정직 처우 수준에 대한 비교검토, 현장 점검을 통한 사실 확인과 연구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이번 달 말까지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바로잡아 나갈 계획이다.

만약 점검 과정에서 중대한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 추가 감사 등을 통해 공공기관인 IBS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엄정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IBS가 당초 설립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부분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 낭비되는 요소가 있으면 제거하고 연구자들이 마음껏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하는 연구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양도웅 기자 doh0328@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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