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총장 배덕효)가 지난 17일 교내 애지헌 교회에서 국내 첫 시각장애인 아나운서인 이창훈 아나운서를 초청해 영어 예배와 특강을 열었다.
이창훈 아나운서는 2011년 <KBS> 공채를 통해 뽑힌 국내 최초의 시각장애인 아나운서로, 당시 경쟁률은 523:1이었다.
이날 특강은 외국인 학생 중 채플 수업을 듣는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 통역됐다.
이창훈 아나운서는 “시각장애인들은 선배들이 해왔던 일, 누군가가 제시하는 일 등을 중심으로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애인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이 한정적이라는 편견에서 탈피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태어난 지 7개월 만에 뇌수막염으로 시력을 잃은 이창훈 아나운서는 “교회에 나가면서 삶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장애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원하는 일자리를 찾는데 장애가 되지 않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요섭 세종대 애지헌 교회 목사는 “오늘 애지헌 교회에서 개최된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애지헌 강좌’에서 좋은 특강을 해주신 이창훈 아나운서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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