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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기록'으로서의 북한 역사
'사실'과 '기록'으로서의 북한 역사
  • 편집국
  • 승인 2018.10.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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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_ 『북조선실록 1~30권: 년표와 사료』 김광운 지음 | Korea Data Project | 2018.10.17

 

 

경남대가 북한대학원대학과 공동으로 북한의 건국 과정이 담긴 내부 자료를 일기처럼 집대성한 최초의 편년별 사료집 ‘북조선실록: 년표와 사료’를 간행했다.

20년 이상 진행한 프로젝트 결과물인 이 자료집은 1945년 8월 15일부터 1949년 6월30일까지의 북한 사료를 연도별, 날짜별로 정리한 1차분 30권이다. 글자 수가 2744만3976자, 200자 원고지로 13만7228장의 방대한 분량으로 북한 연구에 필수적인 사료를 담고 있다. 북한 기관들이 발간한 주요 기관지인 ‘노동신문,’ ‘조선인민군,’ ‘청년,’ ‘민주청년,’ ‘민주조선,’ ‘평양신문,’ 노동당 정책 기관잡지 '근로자' 등을 비롯해 지금까지 알려진 거의 모든 공식 사료가 시간 순으로 재편집돼 담겼다.

역사는 과거 경험의 결집체로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과 지혜의 창고’이다. 우리가 역사 사고력(Historical Thinking)을 키우려면, 사건의 발생시점과 연대기적 순서에 따른 인과관계를 설명해야 하며, 반드시 전문가에 의해 가치 평정을 받은 자료 즉, ‘사료’가 필요하다.

광복 이후 북한사의 중요한 사건들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이슈가 망라된 이 사료집은 북한에 대한 ‘사실로서의 역사,’ ‘기록으로서의 역사’를 우리에게 제공해 준다. 기록물의 역사적 가치 평정에서 가급적 일관성 유지를 위하여 기획과 자료 선별은 한 사람(김광운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였다. 사료에는 반드시 전거를 달았으며, 편년별로 사료를 입력(맞춤법), 가공(오류 수정), 편집했고, 필요한 경우 관련 사진과 각주도 넣었다.

분단을 해소하고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가 필요하다. 즉, 북한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전반적 실상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객관적이고 균형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북한 연구에 있어 가장 대표적인 공통적 어려움은 북한의 실체에 대한 파악과 검증의 어려움이다.

이 난점의 가장 핵심을 차지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자료의 부족이다. 2018년 연이은 남북정상회담으로 북한에 대한 관심이 최고도로 높아지면서 전 분야에 걸쳐 북한 지식 정보가 넘쳐나게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 사회의 폐쇄성, 남북 대치 상황 등으로 북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게다가 북한의 공식 자료들은 모호성과 천편일률성 그리고 시대 상황에 따른 내용의 편차 등으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따라서 북한 연구에 필수적인 1차 사료의 수집 및 체계적 정리, 가공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처럼 기존 북한 사료 수집·정리가 난개발적인 측면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번 자료의 발간은 북한 연구가 한 단계 진일보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분단으로 인한 자료의 공간적인 편재를 북한연구자들의 힘으로 극복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자료집 발간은 더욱 의의가 있다. 한편 30권까지 발간된 ‘북조선실록: 년표와 사료’는 내년부터 해마다 60권씩 추가로 발행해 1990년대 중반까지의 사료를 총 1000권까지 발간할 계획이라고 한다.
 
                                                1차 발간분 통계 1권에서 30권까지 대상시기와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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