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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모든 문제를 고민하는 과학기술인들… ‘2018 한국과학주간’ 개최 
인류의 모든 문제를 고민하는 과학기술인들… ‘2018 한국과학주간’ 개최 
  • 양도웅
  • 승인 2018.10.23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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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개최한 2018 한국과학주간, 오는 26일까지 열릴 예쩡
2018 한국과학주간이 오는 26일까지 더케이호텔 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사진 제공=한국과학기술한림원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세계적 석학들이 모여 인류의 오늘과 지구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이명철, 이하 한림원)이 지난 22일(어제) 더케이호텔 서울 컨벤션센터에서 ‘Korea Science Week 2018(한국과학주간)’를 개최했다. 

오는 26일까지 열릴 한국과학주간의 첫 번째 행사는 ‘노벨상 수상자와의 대담’으로 22일 오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과학기술’을 주제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2002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쿠르트 뷔트리히(Kurt Wüthrich) 미 스크립스연구소 석좌교수, 2008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마틴 챌피(Martin Chalfie) 미 컬럼비아대 교수 등 노벨상 수상자 2명과 박상철 전남대 교수, 박영우 서울대 교수, 박용호 서울대 교수, 배옥남 한양대 교수, 오유경 서울대 교수, 이동수 서울대 교수 등 6명의 국내 연사가 강연 및 토론자로 참여했다. 노벨상 수상자와의 대담은 토론식으로 진행됐으며, ‘건강한 삶’과 ‘포용적 과학’을 중심으로 성별과 세대를 초월한 대담이 진행됐다. 

쿠르트 뷔트리히 교수는 강연에서 자신의 연구 성과가 활용된 질병 치료 사례를 소개하며 기초과학연구 결과로부터 사회문제, 특히 질병과 관련된 문제해결이 상당수 진행됐음을 강조했다. 뷔트리히 교수는 “1980년대 말에야 알려진 광우병은 유럽 전역의 사람들에게 대단한 공포를 줄 정도로 여파가 큰 사건이었으나, 1995년 광우병 발병 원인이 되는 단백질이 연구되며 빠르게 문제해결됐다”며 “1996년부터 화두가 된 골다공증이나 2016년에야 질병으로 등록된 근육감소증 등도 모두 단백질 이미징(imaging) 기술로 치료 방법 등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백질 이미징 기술은 시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모양으로 단백질을 표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또한, “지금은 건강과 삶의 질을 이야기할 때 과학기술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며 “특히 의생명과학 분야에서 기초과학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속가능 발전, 질병 치료, 미세먼지, 인권 등…
인류가 마주한 모든 문제에 답을 찾으려는 과학기술인들

뒤를 이어 세계과학한림원 대표단이 참여하는 국제정책 포럼 '2018 세계과학한림원서울포럼(Inter-Academy Seoul Science Forum, 이하 IASSF)'이 23일(오늘)과 24일 이틀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과학기술’을 주제로 진행된다.

포럼 첫날인 23일에는 미국, 일본, 독일, 캐나다, 러시아, 인도 등 10개국 과학한림원 대표단이 ‘지속가능발전 목표 이행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며, 둘째 날인 24일에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초미세먼지 대책’을 주제로 미국, 중국, 프랑스, 스웨덴 등의 대기환경 전문가들이 참여해 건강·과학·정책 측면에서 현황과 대응방안을 발표한다. IASSF는 한림원이 지난 2012년부터 개최하는 대표적인 국제심포지엄으로 각국 과학한림원의 경험과 사례를 토대로 과학기술 분야의 현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한국과학주간의 마지막 행사인 ‘제13회 국제과학인권회의’는 25일(목)부터 27일(토)까지 3일간 ‘과학 그리고 성장할 권리’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계 최대 인권기구인 국제한림원·학회인권네트워크(IHRN)의 정기회의를 한림원에서 유치·개최하는 것으로 각국의 과학기술인 인권 현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의제를 설정하는 국제회의다. 40여 개국에서 온 한림원 대표와 인권전문가들이 참여해 국제심포지엄, 대표단회의, 그리고 학생세션 등을 진행한다. 

이명철 원장은 “여러 세계적 석학들이 이번 한국과학주간에 참여해 국제이슈를 논의함에 따라 우리 과학기술의 국제적 리더십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노벨상 수상자와의 대담은 가장 대중친화적인 행사로서 고령화 사회에서의 삶과 과학에서 양성평등에 대해 여러 세대의 학자들의 생각을 나눌 수 있었다”고 의의를 밝혔다.

양도웅 기자 doh0328@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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