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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무죄 판결의 정당성과 두 가지 자유 개념, 그리고 보론과 답변
안희정 무죄 판결의 정당성과 두 가지 자유 개념, 그리고 보론과 답변
  • 최성호 경희대·철학과
  • 승인 2018.09.17 10:17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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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도 2019-07-11 22:10:49
문빠를 옹호하면서 최성호 선생님께서 전개하신 주장에 따르면 정치뿐 아니라 학문에서도, 인간은 냉정한 관찰자로서의 관점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당대 가장 뛰어난 화학자조차도 소위 '플로지스톤 빠' 인 이상 산소연소 이론을 결코 받아들이지 못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선생님은 노무현 정신에 대해서 그것을 근원적 인간다움의 표상이라고 찬양하는 글을 쓰셨을만큼 충성스러운 노무현 팬이시고, 안희정은 노무현의 정치적 상속자들 중 하나이죠. 이런 상황에서 선생님께서 합리성이 이끄는대로 자신도 모르는 결론으로 따라갔다는 것은 믿기 어렵습니다. 선생님이 소위 노빠가 아니셨다면 이런 글을 교수신문에 기고하셨을리가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철학도 2019-07-11 22:03:27
최성호 선생님의 안희정 무죄 판결 옹호 논증에는 동의하지만, 이현재 교수의 반박에 대한 선생님의 비판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선생님은 스스로 친-안희정 팀에 속한다는 걸 부정하시고, 안희정 무죄판결이 옳다는 결론을 정해놓고 그것을 정당화해주는 글을 작성해내신게 아니라 합리성이 이끄는 결론으로 따라갔을뿐이며 그 결론이 어디인지 선생님 자신도 몰랐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그렇게 하지 않고 자신이 감정적으로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결론을 옹호하기 위해 논리를 짜내는 것은 '학자다움'에 크게 위배된다고도 하셨죠. 하지만 그런 주장은 문빠를 옹호하면서 전개한 선생님의 주장과 전면으로 배치됩니다.

안녕 2018-10-09 21:14:15
나는 '자기 근원성으로 이해된 자유 개념'을 잘 모른다. 그래서 그 개념을 가지고 최성호 교수님이 펼치는 논증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 더불어 나는 이현재 교수님이 조심스럽게(왜 조심스러운지 잘 모르겠지만) 제안한 악셀 호네트의 자율성 개념도 잘 모른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평가할 수 없다.

그런데 내가 이현재 교수님의 글을 읽으면서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건 이른바 '구닥다리 론'이다. 이것이야 말로 이현재 교수님이 '자기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인 것 같다. 왜 논의를 스스로 차단해버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

철학과폐지하라 2018-09-30 22:51:59
덧붙여, 재판부에서 판단한 김씨의 '피해자다움'은 재판부에서 가해자 지인 증언만 신뢰하고 팩트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도출됐습니다. 이들 역시 외부로 비춰진 '정황'을 주관적으로 해석해 피해자 김씨의 내면을 추측했을 뿐 그녀의 '자기 본원적 내면'을 알 수 있던 것은 아닙니다. 이는 당연합니다. 개인의 '자기본원적 내면'은 본인만 알 수 있으며 타인은 알 수 없습니다. 역으로 그렇기때문에 '피해자의 진술'이 중요해 지는 것입니다. 그녀의 내밀한 고백이기 때문이죠.

당신의 논리대로라면 그녀의 피해자다움과 같은 정황보다는 오히려 그녀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철학과폐과해라 2018-09-30 22:46:37
이해력이 이렇게 부족하신데 어떻게 철학을 전공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혹시 철학과 출신인 안 전지사와의 친분으로 그를 옹호하는 글을 써주신 건 아닌지요.

판사들은 애초에 본인만 내밀하게 알 수 있는 '자기근원성에 의한 자유'를 알 수 없기에 그의 주장과 다른 정황을 보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첫 성관계에서 김씨를 안씨 숙소로 불러들인 것은 안씨입니다. 그리고 그에겐 그녀를 불러들일만한 갑을관계에 놓여 있었습니다.

당신의 논리가 맞다면, 역으로 안희정은 비서 김씨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성폭행을 했으나 현재 발뺌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 역시 기혼자이고 설령 김씨가 유혹했더라도 거절할 수 있었으나 그는 매번 그녀를 먼저 불러들여 성관계를 맺었습니다. 그는 아마 진실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내면에서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