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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걱정인 나라, 기아가 걱정인 나라… 아시아의 식량 문제 해결책은?
비만이 걱정인 나라, 기아가 걱정인 나라… 아시아의 식량 문제 해결책은?
  • 양도웅
  • 승인 2018.09.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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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합(UN)이 지난 2015년 9월 총회에서 채택한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17개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중 첫 번째와 두 번째 목표는 ‘가난 퇴치’와 ‘기아 근절’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8억 5천만명이 굶주림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많은 국가에서는 비만과 연관된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특정 형태의 암과 같은 질환이 늘어나 비만을 줄이기 위해 고민한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이명철)은 『아시아의 식량·영양안보 및 농업 연구–기회와 도전』이란 제목으로 국제한림원연합회(IAP for Science, 이하 IAP)의 ‘식량·영양안보와 농업(Food and Nutrition Security and Agriculture, 이하 FNSA)’ 프로젝트 아시아지역 보고서의 한글판을 발간했다. 

IAP for Science는 독일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2015년부터 ‘식량·영양안보와 농업(Food and Nutrition Security and Agriculture, FNSA)’ 프로젝트를 발족,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사무국을 맡은 아시아과학한림원연합회(AASSA)를 비롯해 유럽한림원연합회(EASAC), 아메리카한림원연합회(IANAS), 아프리카한림원연합회(NASAC) 등 4개의 권역별 한림원연합회가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아시아지역 보고서에서 이철호 고려대 교수(농수산학부 종신회원), Paul Moughan(뉴질랜드)를 포함해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이란, 이스라엘 등 8개국의 아시아 지역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과학적 방법을 이용해 식량·영양안보와 농업 문제를 지역적 관점으로 분석했다. 나아가 학제 간 연구가 과학과 정책의 접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서론 △문제의 정의 △과학 및 정책 측면 △국가적·영역 수준에서의 과학과 기술의 강점과 약점 △식품, 영양, 건강 분야의 혁신 기회 △농업, 수산양식, 해양자원 분야의 혁신 기회 △토지 및 기타 자원 경쟁 관리의 주요 이슈: 지속가능한 개발과 생태계의 확장 △결론 및 권고사항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한림원은 이 중 한국에 적용되는 사항들을 추려, 요약본 「한국의 식량·영양안보 전략을 위한 제언」을 오피니언리포트로 발행했다. 

요약본은 우리나라의 식량안보 전략에 대해 △총 칼로리 대신 지역별·계층별 식량 및 영양 조달계획으로의 접근 전환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식단 개발 △식품 낭비를 막기 위한 기술과 제도 마련 △신기술 도입 △장기적 투자 확보 및 국제협력 강화 △정밀농업의 활성화 및 대체 식량자원 개발 등을 제안했으며, 통일을 대비한 식량안보 정책 방안도 제시했다. 

이명철 원장은 “국가와 지역사회에 산재한 현안문제를 풀어갈 과학기술적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이 발간 목적”이라며 “한국의 식량안보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정책결정자들이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의사결정을 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발간 취지를 밝혔다.

이번 보고서의 한글판과 요약본은 관련 정부 부처 및 연구기관, 대학 및 학회 등 800여 개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한림원 홈페이지에서 전자파일(PDF)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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