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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도서관 5년 새 28% 증가했지만 장서 수, 사서 확보율 모두 미흡
공공도서관 5년 새 28% 증가했지만 장서 수, 사서 확보율 모두 미흡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8.09.03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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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해’ 도서관 비전 포럼 개최

‘도서관 도시’를 표방하는 순천에서 미래 도서관의 모습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오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함께 읽는 2018 책의 해’를 맞이해 책의 해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도종환 문체부 장관,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와 함께 지난달 30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 국가정원’의 국제습지센터에서 ‘도서관, 내일을 말하다’를 주제로 ‘제6차 책 생태계 비전 포럼’을 개최했다. 

책 생태계 비전 포럼은 총 10회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가 유일하게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열렸다는 점, 문체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3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9년~2023년)을 위한 소통의 장이 함께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1천 개 남짓한 공공도서관 수

2016년 말 기준 공공도서관의 수는 1천10개로 지난 5년 사이에 28%나 증가했지만 선진국 대비 격차는 아직도 큰 편이다. 공공도서관 1관당 인구수는 5만1천184명으로 독일의 1만595명보다 5배 많고(인구 비례 도서관 수가 독일의 1/5), 인구 1인당 공공도서관 장서 수는 2.0권으로 일본의 3.4권에 비해 적은 편이다. 전문인력(사서) 확보율도 미흡하다. 초?중?고교 학교도서관 전담 인력(사서교사, 사서)이 확보된 학교는 전체의 57%에 불과하며, 전국의 사서교사 수는 899명으로 전체 학교 수 대비 8%에 불과하다. 도서관 이용률 역시 높지 않은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2017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22.2%로 감소 추세이다. 

정부와 도서관계는 도서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시설 개선,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개관 시간 연장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인구 감소와 고령화, 4차 산업혁명 등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국민 문화생활의 거점 공간인 도서관의 미래 비전 수립과 정책 실행을 모색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차세대 도서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생산적인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이번 포럼의 좌장은 이용훈 한국도서관협회 사무총장이 맡았다. 포럼에서는 곽승진 충남대 교수(문헌정보학과)가 「새로운 도서관을 상상한다」를, 이정수 서울도서관 관장이 「도서관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사람, 사서」를, 송현경 <내일신문> 기자가 「시민이 바라는 내일의 도서관」을, 김기영 연세대 교수(문헌정보학과」가 「책 생태계와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도서관 비전 세우기」를, 장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제3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여정」을 각각 발표했으며, 독서 관련 시민단체를 대표해 안찬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과 박소희 어린이와작은도서관협회 이사장이, 지자체 입장을 대표해서는 안문수 순천시립도서관 도서관운영과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책 생태계 비전 포럼

지난 3월부터 매월 열린 ‘책 생태계 비전 포럼’은 책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요 주체인 저자, 출판사, 서점, 도서관에 이어 독자와 독서, 책 추천(북 큐레이션) 동향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2018 책의 해’를 계기로 책 생태계 전반(출판매체, 저자, 출판사, 서점, 도서관, 독자, 출판산업 및 독서문화 등)을 점검하고 대안을 마련함으로써 지속 발전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미래전략 및 비전 도출하며, 포럼 운영위원회(전문가 및 문체부 관계자 총 6인)를 구성해 추진하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독자 개발을 위한 ‘읽는 사람, 읽지 않는 사람’(독자?비독자 조사연구 결과 발표)을 주제로 열리며, △‘읽기의 과학’(10월), △‘북 큐레이션’(11월)은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국제포럼 형태로 개최된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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