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남·북한 하나로 묶는 기억될까
조선시대, 남·북한 하나로 묶는 기억될까
  • 양도웅
  • 승인 2018.08.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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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고전번역원, 북한과 정조대 『승정원일기』 공동번역·학술대회 추진

한국고전번역원(원장 신승운, 이하 고전번역원)은 최근 세계문화유산이자 조선시대 하루 동안 왕이 신하들과 국정에 대해 논의한 내용뿐만 아니라 의례, 행정 사무 등이 기록된 『승정원일기』의 남북한 공동번역과 공동학술대회 개최 등의 학술교류를 위해 통일부(장관 조명균)에 북한주민 접촉 승인을 신청했다. 

한국고전번역원은 통일부의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조만간 북한 고전번역 관계자들과 만나 정조대 『승정원일기』의 단계별 공동번역사업과 공동학술대회 개최 등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전번역원은 이번 사업의 목적 및 필요성으로 △이념과 무관한 고전문헌 번역 및 학술 교류를 통한 남·북한 단절 극복 및 민족동질성 회복 △남북 공동의 문화유산인 『승정원일기』를 협동 번역함으로써 역사 인식 공유 및 향후 통일시대의 정신문화 토대 구축 △가장 자세하고 방대한 조선시대 연구의 기초사료인 『승정원일기』의 완역 기간 단축 등을 말했다.

『승정원일기』의 일부 모습. 

현재 『승정원일기』(국보 303호)의 번역률은 약 22%에 불과하며 완역은 2051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사회과학원 소속 민족고전연구소가 한문고전 번역을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족고전연구소는 이미 지난 1991년에 『조선왕조실록』을 완역해 『리조실록』이라는 이름으로 400책을 펴낸 바 있다. 

정조대 『승정원일기』는 30,000,000여 자에 달하며 예상 번역책수는 350책으로, 2030년까지 매년 35책씩을 번역할 예정이다. 만약 남·북한 공동번역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완역까지의 소요기간이 6년쯤 앞당겨져 2045년 내에 완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요되는 예산은 1천300억여원. 한국고전번역원은 과거 2014년에도 남북 공동번역을 추진해 북한과 여러 차례 접촉했고 관련예산도 책정됐으나, 남·북이 긴장관계로 돌입하면서 계획이 무산되기도 했다. 

지난 7일 한국고전번역원은 신청사 이전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기자 간담회에서 신승운 원장은 남북한 공동번역 사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사진 제공=한국고전번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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