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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자원 공유가 고령정책 핵심”…배재대 학생들, 영국‧아일랜드서 한 수 배워
“대학 자원 공유가 고령정책 핵심”…배재대 학생들, 영국‧아일랜드서 한 수 배워
  • 교수신문
  • 승인 2018.08.0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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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도 받고 영국과 아일랜드의 고령친화대학 정책도 배웠어요. 세대 간 갈등해소 장치로 고령정책이 펼쳐지고 있더라고요.”

배재대 ‘전인적 고령친화 라이프서비스 창의인재 양성사업단(단장 서진욱 교수)’ 소속 학생 5명은 지난달 13일 아일랜드 더블린시티대(DCU)에 발을 들였다. 유럽 대학의 고령친화 정책을 한 수 배우기 위해서였다.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고령친화대학(Age-Friendly University)을 선포한 더블린시티대는 10가지 원칙을 갖고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이 보유한 유‧무형의 인프라 개방이나 고령친화적 인재양성과 호흡을 함께하는 게 대표적이다.

배재대는 이미 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14% 이상인 사회)에 진입한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여러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해부터 자체 특성화 사업인 ‘전인적 고령친화 라이프서비스 창의인재 양성사업단’을 운영 중이다. 고령화 관련 연구와 인력 양성으로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등 숨 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크리스틴 오클리(Christine O’Kelly) 더블린시티대 고령친화대학 총괄 코디네이터는 “대학의 자원을 고령자들에게 제공해 상생하자는 게 고령친화대학의 기본 모델”이라며 “‘고령친화대학=경로대학’이라는 생각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라고 방문한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에게 고령친화 정책에 힘입어 연구개발(R&D), 관련 산업의 부흥이 진행돼 경제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앞서 지난달 11일 영국 리즈베켓대(LBU)에서도 고령친화 정책을 익혀 이해도를 높였다. 영국 예산 책임청 발표에 따르면 영국은 앞으로 3년 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4%나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금‧보건‧장기요양 분야에서 여러 문제들이 대두되는 중이다. 한국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아 정책적으로 배울 점이 많았다는 게 학생들 분석이다.

이번 방문을 총괄한 김아라씨(실버보건학과 3년)는 “고령화 사회가 상당히 진행된 나라에선 계단 옆에 난간을 설치해 안전을 도모하는 등의 작지만 실효성 있는 배려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고령사회에 대비해 장기요양‧연금 제도를 손보고 관련 인력을 양성하면서 세대 간 일어날 수 있는 갈등요소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생들의 영국‧아일랜드 방문은 ‘글로벌 배낭여행’ 장학금으로 이뤄졌다. 배재대는 학기 중 공부한 내용을 방학 중 익혀 견문을 넓히도록 80만~120만원 가량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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