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2-17 10:04 (월)
디지털 혁명의 세상, 아날로그 수업 진행은 이제 그만!
디지털 혁명의 세상, 아날로그 수업 진행은 이제 그만!
  • 신종우 신한대 교수
  • 승인 2018.08.06 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신종우 신한대 교수(바이오생태보건대학)

스티브 잡스의 스마트폰은 인류 문명을 스마트한 세상으로 선도했다. 이제 스마트폰은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의 도구로, 누구의 손에나 들려 있다. 바야흐로 누구든 스마트폰 없이 살기 어려운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의 시대다. 포노 사피엔스란 휴대폰을 뜻하는 Phono와 생각이나 지성을 뜻하는 Sapiens의 합성어다. 유비쿼터스 시대 시·공간 제약 없이 소통이 자유롭고 빠른 정보 전달로 정보 격차가 해소되는 등의 혜택을 누리면서 얻어진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재미있는 동영상 하나를 소개해 보자면, ‘아이가 어머니의 모태에서 태어난 직후 산부인과 의사의 가운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탯줄 자르기를 검색해 주도적으로 잘라낸 다음, 출생 기념으로 '인증샷'과 동영상을 찍고 유튜브 계정 취득 후 업로드 시킨 상태에서 구글 맵 검색으로 집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공감되는 부분이 더 많아 ‘스마트하게 태어나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재편집해 필자의 유튜브 계정에 올려 놓았다(https://goo.gl/S9Y4dF). 이제 아이들은 스마트 디바이스 활용법을 학습을 통해 익히는 것이 아니고 태어나면서부터 주도적으로 스마트하게 이용하고 있다. 

스마트한 아이들은 이미 대학 강의실에 들어와 있기도 하고, 매년 대학에 들어오는 중이다. 스마트한 강의 진행에 필요한 스마트폰 역시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다. 그러나 현재 대학 강의실의 상황은 정반대다. 스마트 수업을 위해 필수적인 무선인터넷(Wi-Fi) 네트워크조차 불안정하고, 교수자들의 스마트 디바이스 활용 지수도 매우 낮다. 조속히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들이다. 이 문제를 해결한다면 교수자 중심의 일방적 수업에서 벗어나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실시간 소통의 쌍방향 상호작용을 신나게 진행할 수 있다. 

교수는 강의실에서 수업하며 학생들이 어느 정도 학습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 또는 그들의 배경 지식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 말도 없이 앉아 있는 학생들의 속마음을 알아내기란 쉽지 않다. 더군다나 남들 앞에 나서서 말하는 것을 꺼리는 사회 분위기상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질문을 하거나 의견을 말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아날로그 수업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이때 학생들의 손에 들린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해 실시간 소통의 참여형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즉 스마트 디바이스 활용은 수업 방해물이 아닌, 학습 성과를 높일 수 있고 불통의 수업을 소통의 상호작용으로 끌어내는 데 절대적이다. 교수자는 디지털 수업자료의 전용 인터넷 주소(접속코드)를 알려주고 학생은 와이파이(Wi-Fi) 등을 통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 사이트에 접속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 역시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쌍방향 교수법을 모든 수업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수업 진행이 어려울 정도다. 출석 점검부터 수업 진행에 이어 시험까지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치르고 있다. 

필자가 이용하는 쌍방향 교수법 프로그램을 몇 가지 소개해 보겠다. 퀴즈, 토론, 설문을 생성하는 게임 기반 반응 플랫폼 카훗(https://create.kahoot.it), 오프라인의 쌍방향 소통을 도와주는 온라인 플랫폼 심플로우(https://www.symflow.com), 학생들의 평가와 간단한 설문조사 플랫폼 소크라티브(https://socrative.com), 가상의 담벼락에 이미지, 링크, 문서, 동영상 등을 올려서 자료를 정리하는 웹 기반 서비스 패들랫(https://ko.padlet.com), 교사의 1인 디바이스만으로도 질문과 응답을 받을 수 있는 플리커스(https://www.plickers.com) 등이 대표적이다. 

모든 수업은 영상으로 녹화해 ‘미남교수의 치기공놀이터 카페’(https://goo.gl/r939MY)에 실시간으로 업로드하고 있다. 학생들이 언제라도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밖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KOCW 스마트 교수법 강좌에 필자의 183개 강좌·886개 강의영상(지난달 23일 기준)이 업로드돼 전국의 모든 교수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https://goo.gl/9ja9Bd).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는 비결은 창의성과 상상력이 될 것이다. 학생들이 무한한 창의성과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교수자들이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쌍방향 소통의 수업을 시행해 보기를 소망한다.

 

 

신종우 신한대 교수(바이오생태보건대학)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