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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과학기술인상’의 윤성로 서울대 교수, "목표는 인간 수준의 일반지능을 구현하는 것"
8월 ‘과학기술인상’의 윤성로 서울대 교수, "목표는 인간 수준의 일반지능을 구현하는 것"
  • 양도웅
  • 승인 2018.08.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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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기술인상’ 8월 수상자로 윤성로 서울대 교수(전기정보공학부)를 선정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 이하 연구재단)이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은 윤성로 교수가 텍스트, 염기서열, 음성, 센서 등 다양한 형태로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서열형(Sequential) 빅데이터를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의 응용 범위를 확대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열형 빅데이터란 관측값 사이에 시·공간적인 순서가 있는 빅데이터다. 

현재 서열형 빅데이터는 과학기술, 사물인터넷(IoT), 헬스 케어, 스마트 팩토리, 핀테크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생성되고 있지만, 방대한 데이터양과 데이터 내에 존재하는 잡음 문제를 해결해 정보를 효과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정교한 분석기술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성로 교수는 딥 러닝과 기계학습에 기초한 서열형 빅데이터의 표현형 학습(Representation Learning) 및 상호작용 학습(Interaction Learning), 서열형 동적 그래프 전이학습(Transfer Learning) 등 다양한 형태의 빅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그 속에서 일정한 규칙성을 찾아 제시하는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윤 교수는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서열형 빅데이터 분석에 성공해, 최근 세계 최초로 유전자가위의 효율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구축, 유전자가위의 효율 예측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또한 세계적인 반도체, 자동차, IT 기업과 함께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한 ‘온 디바이스 AI(On-device 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뿐만 아니라, IBM의 인공지능 서비스 ‘왓슨(Watson)’의 개선을 위한 질의응답(Question-Answer) 생성 시스템과 사용자 음성을 제3자 음성으로 변환하는 음성 합성·변환 기술을 개발하고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보이스 피싱 등을 탐지하는 ‘안티 스푸핑(Anti-spoofing)’ 기술을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한편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과학기술 연구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 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아래는 윤성로 교수와의 1문1답.

▲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과분한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연구에 묵묵히 매진하고 있는 우리 연구실 대학원생 제자들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훌륭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쁨이고 행복인데, 제가 늘 부족한 것 같아 제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또한 언제나 격려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차국헌 공대학장님과 이병호 학부장님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교수님의 연구 결과가 앞으로 국민, 나아가 인류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길 기대하시나요? 
"여전히 제 연구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을 써서 기존 방법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용화나 상용화를 통해 실제 국민과 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좋은 성과를 도출하다보면 결국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용한 성과를 낼 것이라는 희망으로 포기하지 않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서열형 빅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공학, 자연과학, 경제학, 보건의료 등 국내외 다양한 연구자들과 협업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워낙 다양한 분야와 관련을 맺고 있기에 다양한 협업 기회가 있었습니다. 보통 제가 인공지능 기반의 분석방법론을 제공하고, 공동 연구자들이 데이터를 공유해주는 형태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문제 풀이를 위한 도구는 있는데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보다는, 풀어야 할 문제가 있는데 어떤 도구를 써야 할지 난감한 상황에서 더욱 효과적인 협업이 이루어지고 결과도 좋았습니다."

▲연구자로서, 스승으로서 평소 연구실을 운영하는 기본방침이나 철학은 무엇인지요. 더불어 학생, 연구실 구성원들에게 강조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연구에서는 큰 그림과 방향성만 주고 디테일은 학생들이 채우도록 하려고 노력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수학에서 벡터(vector)라고 하면 방향(direction)과 크기(magnitude)를 갖게 되는데, 연구는 크기 못지 않게 방향도 중요합니다. 스포츠로 비유하면, 지도교수는 감독이나 치어리더이지, 직접 경기를 뛰는 선수는 학생이라는 점을 이해시키려고 합니다. 외국 학생들보다 적극성과 연구에 대한 주인의식이 다소 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어서 이를 극복해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연구자로서 귀감으로 삼으시는 인물이나 스승이 계신가요?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 많이 공부하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점에서 제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모든 선생님들, 그리고 제게 배움의 시간을 놓지 못하게 하는 제자들이 제 귀감이자, 스승입니다."

▲연구와 수업, 학회 활동 등 바쁜 일정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시간 관리나 건강 관리 비결이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교수 사이에서는 ‘비서의 경쟁력이 교수의 경쟁력이다’라는 농담이 있는데요. 운 좋게도 우리 연구실에 두 명의 훌륭한 비서가 계십니다. 스케줄 관리와 연구 업무를 본인의 일처럼 헌신적으로 챙겨주는 분들인데요. 물론 저 스스로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고 노력하지만, 비서분들의 역할이 큰 것 같습니다. 건강은 부끄럽게도 그동안 많이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건강에도 더 많이 관심을 기울여야겠습니다." 

▲앞으로 교수님께서 도전하고 싶은 목표, 이루고 싶은 연구 성과는 무엇인가요?  
"도전하고 싶은 목표는 인간 수준의 일반지능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특정 업무에만 특화돼 있고 많은 양의 학습을 필요로 하는 현재의 인공지능, 기계학습 수준을 뛰어 넘어 사람처럼 다양하고 일반적인 업무를 최소한의 학습만으로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고 저만의 목표도 아니지만, 인공지능 활용과 이를 통한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 과학자를 꿈꾼 계기가 있으셨나요? 더불어 미래 과학자를 꿈꾸는 어린 학생들이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릴 때부터 유독 이것저것 부수고 만들기를 좋아했습니다. 거의 매일 무엇인가를 만들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어린 마음에 만들기를 좋아하면 과학자가 돼야 하나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응용과학을 하는 공대에 진학했습니다. 어린 학생들도 어떤 분야든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끊임없이 찾아 매진하고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1만 시간의 법칙’이란 말이 있듯, 아무리 좋아해도 충분한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는 사실도 기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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