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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대학이 학원보다 못하다” ⋯ 투자·보상 적은 대학도 "억울"
산업계 “대학이 학원보다 못하다” ⋯ 투자·보상 적은 대학도 "억울"
  • 문광호 기자
  • 승인 2018.07.16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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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산학연 협력 활성화방안 수립을 위한 포럼」 개최
지난 5일 교육부와 박경미 국회의원은 '산학연 협력 활성화 방안 수립'을 위한 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노웅래 의원, 오세정 의원, 박춘란 교육부 차관 등이 참석해 산학연 각계의 의견을 들었다. 

산학연 협력 활성화를 위해 각계 대표들이 머리를 맞댔다. 산업계는 대학이 기업의 수요를 좇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반면, 학계와 연구계는 연구 의욕을 고취할만한 보상이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김상곤)와 박경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 ‘산학연 협력 활성화방안 수립을 위한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산업교육 및 산학연 협력 기본계획」(이하 산학연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연구의 주요 내용을 토대로 진행됐으며, 대학·산업계·연구계·지자체 등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노웅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오세정 국회의원(바른미래당), 박춘란 교육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김우승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부총장은 “4차 산업혁명 등 급격한 기술발전과 글로벌 경쟁 가속화에 대비해 ‘경쟁 중심에서 협력 중심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며 “혁신성장을 이끄는 주춧돌로써 산학연 협력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산학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산학연 기본계획에 대한 정책 연구를 바탕으로 크게 5가지 추진방향도 제안했다. 김 부총장은 가장 먼저 산업교육 다양화 및 내실화를 통한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공계 학생에게 편중된 융·복합 강의, 캡스톤 디자인·창업 등 실전형 교육을 비이공계 학생들에게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부총장은 △기술이전 및 창업 활성화 지원체계 구축 △산학연 협력 역량강화 및 인프라 고도화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학연 협력 거버넌스 강화 △산학연 협력 촉진을 위한 규제개혁·제도개선 등을 요구하며 발표를 마쳤다.

이어진 토론은 남궁문 원광디지털대 총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남 총장은 “국무총리 산하 국가산학연 협력위가 수립한 산학협력 기본계획이 9월 발표되면 국가의 과제와 방향성이 결정된다”며 이번 토론과 같은 의견 개진의 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 교육·연구, 기업 수요 못 따라가

첫 주자로 나선 조풍연 메타빌드 대표이사는 대학 교육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대부분 대학 졸업생들은 관련 학과를 나와도 강남에 있는 학원에서 배운 학생들보다 부족하다”며 “학원에서 현장 중심 교육과 소규모 집중 반복 연속성 교육을 거친 학생들을 기업들이 더 선호한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이사는 차라리 산업계에 교육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 어떻겠냐며 현장의 우수 인재가 직접 가르치는 멘토 제도의 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대학과 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상업화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남인석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 산업계의 요구가 굉장히 많지만 대학에서 채워지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남 부회장이 분석하는 이유는 학계, 연구계와 산업계의 관점 차 때문이다. 연구기관은 연구자가 하고 싶고 관심 있는 분야를 다루면 되지만 정작 기업이 상업화할 수 있는 분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억울한 대학, 투자와 보상 보장돼야 

대학도 아쉬움은 있다. 정부와 기업이 기술 이전과 상업화에 충분한 투자를 하고 있냐는 것. 최제용 전국대학교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장은 “중국에서는 대학 산학협력단에 들어오는 돈의 50%가 기업에서 온다”며 “국가나 산업체가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자 입장에서의 불만도 제기됐다. 2016년 12월 소득세법이 개정되면서 비과세 항목이던 직무발명 보상금이 기타소득으로 전환됐다. 최 회장은 “교수들이 크게 반발했다. 일각에서는 연구 노하우 전수를 조건으로 이면계약을 한다는 이야기도 들렸다”고 대학가의 분위기를 전했다. 최 회장은 교수들의 연구 의욕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발명 보상을 다시 비과세로 환원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정성훈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회장은 산업계의 수요을 따라가려는 교수들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공대 교육의 본질은 문제해결 능력”이라며 “산업계가 직면한 문제와 그에 따른 목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수들도 산업체와 좀 더 밀접하게 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편향된 산업구조에 지방 산학협력 난항

연구계를 대표해 나온 박동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산학협력의 발전을 위해 혁신해야 할 지점들을 짚었다. △수도권 △대기업 중심의 산업 환경은 산학 협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박 연구위원은 “대학 힘만으로는 우수한 지역인재를 안착시키기 어렵다”며 “마을과 대학, 기업이 통합된 지역교육공동체의 상생 측면에서 이 과제를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습-일자리-삶이 통합되는 아이디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철호 호남대 ICT융합대학 학장은 “호남대가 지역에서 산학협력을 하려 해도 기업으로부터 배제 당한다”며 “지역할당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문광호 기자 moonlit@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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