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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학술 교류, 전남대가 앞장선다
남북 학술 교류, 전남대가 앞장선다
  • 이해나
  • 승인 2018.06.18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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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평양과기대 공동협력 협약체결
협약서에 서명한 정병석 전남대 총장(왼쪽)과 전유택 평양과기대 총장. 사진 제공=전남대 대외협력과
협약서에 서명한 정병석 전남대 총장(왼쪽)과 전유택 평양과기대 총장. 사진 제공=전남대 대외협력과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국가와 북한과의 교류 협력에 이정표가 될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보다 앞선 지난 7일에는 남북 학술 교류에 물꼬를 트는 시도가 있어 눈길을 끈다.

전남대(총장 정병석)와 평양과학기술대(총장 전유택, 이하 평양과기대)는 지난 7일 전남대에서 공동협력사업에 관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두 총장은 ‘두 대학 간의 공동협력사업에 관한 협약서’에 상호 서명하고, 한반도와 민족공동 번영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남북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에 임할 것을 협약했다.

협력 분야는 △두 대학 간 유익한 공동연구 △교수 및 연구인력 교류 △학생교류 △학술 및 교육 자료와 정보 교류 △공동과제 수행 시 기술 및 자재 지원 등이다. 특히 협력 분야별 위원회를 구성하고 제반 사항을 협의하기로 해 선언 수준이 아닌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병석 전남대 총장은 “남북 간 교류에는 무엇보다도 사람 교류, 교육 교류가 중심이 돼야 한다”며 “전남대는 평화의 시대가 도래하는 역사적 순간에 평양과기대와의 교류를 포함해 국립대로서 제 몫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유택 평양과기대 총장도 “남·북·미 정치 상황이 잘 풀리고 있어서 전남대와의 학술 교류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농생명공학·의학·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남대의 도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친환경농업, 시설원예, 스마트 팜 등 전남대가 보유한 농업 기술과 연구 실적에 대해 평양과기대의 농생대가 관심을 표명하고 남북농업협력을 제안함으로써 이뤄졌다. 한편, 전남대는 전국에서 유일한 북한농업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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