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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교수의 복직이 꽃처럼 만발하길’
'김민수 교수의 복직이 꽃처럼 만발하길’
  • 김조영혜 기자
  • 승인 2003.06.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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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교수·학생 2인 시위 26일째를 맞아 퍼포먼스

“정운찬 총장님, 김민수 교수의 복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지난 11일, 서울대 아크로폴리스에 모인 50여 명의 교수·학생들은 김민수 교수의 복직을 요구했다. 김민수 교수 복직을 위한 서울대 교수·학생 공동비상대책위(이하 공대위)는 지난달 2일부터 교수·학생 2인 릴레이 시위를 벌여오다 종강을 맞아 이날 정리집회를 가진 것이다.

이날 2인 시위 참가 교수 대표로 나선 김수행 교수(경제학부)는 “정 총장이 공대위의 복직요구에 공문이 아니라 ‘쪽지’에 답변을 보낸 것은 독재자가 벽보를 붙이던 것과 같은 꼴”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29일, 정운찬 총장은 “재임용 탈락은 그 당시 적법한 심사와 절차에 따른 것”이므로 “법원의 판단 이외의 대안이 없다”는 글을 비공식적으로 보낸 바 있다.

고철환 공대위 위원장(지구환경과학과 교수)은 “앞으로 복직 투쟁의 방식을 적극적이고 다각적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대학 민주화와 학문의 자유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집회의 마지막 순서로 김 교수의 얼굴이 그려진 대형 걸개 그림에 교수·학생들이 종이컵으로 꽃을 그려넣고 이름을 써넣기도 했다. 김 교수는 지난 98년 원로교수의 친일행적을 들춘 논문을 발표한 이후 재임용에서 탈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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