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선정 평화예술가 한메이린… 현대미술에서 書의 중요성 선보인다  
유네스코 선정 평화예술가 한메이린… 현대미술에서 書의 중요성 선보인다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8.06.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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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 개최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과 주한중국문화원(원장 장중화)이 공동주최하는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이 지난 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한중수교 25주년 기념으로 개최된 「치바이스-목장에서 거장까지」의 성공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맺은 한국과 중국이 다시 협업하는 데 의미가 있다. 「치바이스-목장에서 거장까지」는 정치적인 이슈로 경직된 시점에서 양국 간의 友誼와 和諧관계를 촉진한 성공적인 예술교류와 공공외교 사례로 평가받은 바 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중국 베이징, 프랑스 파리에 이은 네 번째 도시,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는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 전시 또한 한중문화교류의 훈풍을 이어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메이린은 항저우, 베이징, 인촨에 ‘한메이린예술관’을 개관하면서 세 개의 미술관을 보유한 최초의 중국 당대 작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마스코트 디자인을 총괄한 후에도 예술을 통한 올림픽 정신이기도한 ‘평화’와 ‘다원화’의 세계관에 천착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중국 미술계 최초로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평화예술가’ 칭호를 받으며 예술과 예술교육 발전을 위해 힘쓴 공적을 인정받기도 했다. 또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 10주년이자 평창올림픽이 개최된 올해 4월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피에르 드 쿠베르탱상’을 수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메이린(82세)의 글씨, 그림, 조각, 조형물 등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관람객들에게 ‘격정’, ‘융화’, ‘올림픽’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한메이린의 작품세계는 한마디로 전통과 역사를 토대로 현대 동서문명을 독자적인 시각·조형언어로 모든 장르를 통해 구현해내고 있다. 그런 만큼 한메이린은 다작의 書畵家, 현대미술가, 조각가, 도예가, 공예가, 디자이너 등으로서 활동하는 중국 출신의 全方位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예술토대는 중국 선사시대 岩刻畵와 고대의 신화, 역사, 철학은 물론 자연에까지 이르며, 특히 중국고대 佛敎彫刻과 書畵歷史가 그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는 만큼 동아시아 현대미술에서 書의 중요성을 한국의 대중관객들에게 널리 알림과 동시에, 문화외교를 통해 한중관계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예 미술 조각 공예 디자인에서 공공미술과 도시경관까지

급속도로 예술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현대 사회. 예술인 것도 없고 예술 아닌 것도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런 일상과 예술, 예술 상호 간의 경계 허물기는 여전히 멀기만 하다. 여전히 동아시아 현대미술 역사에서는 개별 장르들이 따로 따로 경영되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동양전통에서 書는 一體로 한 몸이었지만 한국과 같은 경우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완전히 분리 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한메이린 작가는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보기 드물게 장르를 불문하고 全方位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그에게는 예술과 예술 간의 경계나 벽은 없다. 彫塑, 도자예술, 회화, 書法, 공예, 디자인과 같은 모든 예술영역이 하나로 통하고 있다. 평면과 입체를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이제는 기술과 예술, 그리고 일상이 하나로 만나는 공공미술이나 도시경관 장르로 까지 그 영역은 무한대다.

첫 번째 줄 왼쪽의 작품명은 <모자>, 오른쪽은 <춘록도>.
두 번째 줄은 <연꽃>, <팬더>.
세 번째 줄은 <자사호>, <예술가구>. 

시공 초월한 包容과 融和 담은 작품세계

한메이린의 예술세계는 깊고 광활하다. 시각 예술부터 디자인과 공공미술, 도시 경관 영역까지, 그의 예술성은 곳곳에서 계속 펼쳐진다. 이런 예술의 다양성은 전통을 중시하는 가운데 현대를 녹여내는 포용과 융화정신이 아니면 도달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메이린 작가에게 전통이란 중국 고대 문인들의 ‘筆墨遊’뿐만 아니다. ‘天書’와 같이 신화시대 암각화와 같이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 올라간 유구한 역사심연이다. 그가 계승한 것은 민족의 우수한 文脈이며, 지역의 限界와 문화의 壁을 초월한 ‘文明의 상호계승’이다. 

현재 한메이린 작가는 예술을 통해 ‘平和’와 ‘多元化’의 문화세계관을 널리 보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류사회가 함께 ‘眞善美’를 건설하자는 위대한 이상을 추진하고 있다. 유네스코에서 수여한 ‘평화예술가’ 칭호를 획득한 이후 그는 당대의 문화생활에 더욱 주목하고 일반인의 喜怒哀樂에 대한 배려,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의 계승, 각 국가와 각 지역의 문화교류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수여한 ‘쿠베르탱상’을 받으면서 ‘올림픽정신’의 문화방면에 대한 상호감상, 상호애정, 단결참여, 협력공유를 실현하기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그의 최근 작품 세계는 더 이상 미술관 전시를 목적하지 않고 예술의 공공서비스와 사회공헌에 더 무게를 두는 추세다.

기계와 인간의 대결과 공생의 시대 한 가운데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오늘이다. 결국 인간이 될 것인가 기계가 될 것인가의 갈림길에 우리 인간이 서있는 것. 인간과 기계의 공존내지는 기계시대의 진정한 인간성의 회복은 과학기술의 혁신에 걸맞은 새로운 예술의 창출이라는 점에서 오늘의 예술가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이런 맥락에서 한메이린 작가의 예술궤적과 성취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는 물론 서구와 제3세계예술의 21세기 향방에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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