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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적 교양교육의 사례, 중앙대 다빈치교양대학
모범적 교양교육의 사례, 중앙대 다빈치교양대학
  • 문광호 기자
  • 승인 2018.06.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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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학부대학,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등도 특색있는 교양교육

4차 산업혁명, 인구 절벽에 따른 대학의 구조적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교양교육 분야에서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대학 중 교양교육에서 혁신적이고 모범적인 활동을 보이는 사례를 소개한다.

중앙대 다빈치교양대학(학장 박경하)은 사회적 필요에 따른 교육을 강조한다. 전국대학교육교육협의회의 회장교로서 이번 「기업이 필요로 하는 대학교육 산·학 토론회」를 주최한 것도 다빈치교양대학이다. 박경하 회장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전문성,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 능력을 극대화하겠다”고 교양대학의 활동 방향을 설정했다. 교육적 효과를 위해 교육 과정도 5가지 핵심 역랑(△도전 △창의 △융합 △신뢰 △소통)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창의 역량을 담당하고 있는 고혜원 교수(다빈치교양대학)는 “교양대학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창의융합형 인재, 인성을 갖춘 인재다”며 “수많은 정보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상대방을 수용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빈치교양대학은 이외에도 다양한 비교과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1년에 한 차례 ‘의와참 페스티벌’을 진행해 인문학, 기업가 특강 등을 열고 글쓰기, 프레젠테이션 노하우를 공유한다. 축제 형식으로 교양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접근성을 낮추기 위한 시도다. 또, 따로 다빈치미래교양연구소(소장 박경하)를 운영해 교양교육에 대한 연구성과를 책으로 발간하고 학술회의도 열고 있다.

성균관대 학부대학(학장 유홍준)은 역량 중심 교양교육, 인성 교육 등을 선도하는 대학이다. 2014년부터 인성교육을 교육과정에 포함시켰고 성균인성교육센터(센터장 유홍준)를 운영해 인성교육과 관련된 비교과활동들을 전담하고 있다. 유홍준 학장은 “매학기 인성 에세이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는데 약 1천여 명의 학생들이 응모를 한다”며 “우수작은 단행본으로 묶어서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과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인 ‘성균 논어’도 인기가 많다. 仁·義·禮·知 4개 영역으로 『논어』를 나눠 현대적으로 해석된 텍스트를 학생들에게 교육한다.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서울캠퍼스 학장 이영준, 국제캠퍼스 학장 김성수)는 인문학 중심의 교양교육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개인의 행복과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창조하는 ‘전환 디자이너’, △자기 성찰을 바탕으로 창의력, 상상력, 협동력을 결합하는 ‘실천인’, △우주적 인식을 기반으로 문화세계를 창조하는 ‘세계시민’으로 새로운 인재상을 설정하면서 기계가 아닌 인간을 길러내겠다는 포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후마니타스 칼리지는 지난해부터 ‘빅뱅에서 문명까지’라는 과학교양 과목을 주축인 중핵교과에 포함시켰다. 기존의 ‘인간의 가치탐색’, ‘우리가 사는 세계’와 함께 인간과 세계에 대한 종합적 통찰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국내 대학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시민교육이나 슬라보예 지젝, 유발 하라리,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세계적 석학의 특강도 주목할 만하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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